▶ 한국 실내악단 `서울 바로크 합주단’ 김 민 음악감독
한국일보 후원, 27일 뉴욕 카네기홀 공연
50주년 미주투어, 세계적 연주자 대거 협연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실내악단 ‘서울바로크합주단(KCO•Korean Chamber Orchestra)’의 김민 음악감독은 27일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카네기홀 공연에 앞서 세계 정상의 실내악단에 걸 맞는 수준급 연주를 들려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챔버 오케스트라인 서울바로크합주단은 50년간 국내 오케스트라들 가운데 가장 많은 131회의 해외 연주와 연주력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악단이다.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미주투어 공연 일환으로 이달 27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에서 연주회를 가진 뒤 31일 보스턴 조르탄 홀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카네기홀 공연에는 3대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에 속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칼리 파올리, 유네스코 위촉 아티스트 이노 밀코빅(바이올린)과 밀턴 마시아드리(더블베이스) 등 명연주자들이 협연한다.
다음은 한국 최정상급 챔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뉴욕 연주를 준비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 음악감독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이번 창단 50주년 미주 투어의 뉴욕 카네기홀 공연이 갖는 의미는:
서울바로크합주단(KCO)이 1987년 6월28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데뷔 연주를 가진데 이어 뉴욕 머킨홀에서도 데뷔 연주를 하며 뉴욕타임스의 호평을 받았고 이후 1995년, 2000년에 이어 금년 창단 50주년을 맞아 스위스 매니지먼트사의 주최로 세계적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갖게 되어 KCO의 음악감독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KCO의 연주에 대해 뉴욕 관객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연주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결과에만 연연하지 않고 관객들의 평가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다음 도약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주에 임하겠다.
▲어떤 곡들이 연주되는가:
뉴욕 공연의 레퍼토리는 유네스코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의미에서 메조소프라노 칼리 파올리의 성악곡과 유네스코 아티스트들인 이노 밀코빅과 밀턴 마시아드리가 연주하는 보태시니의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 이중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의 피아졸라 작곡 ‘부에노스아이레스 사계’, 미국 작곡가 츠빌리시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프롤로그와 변주’ 등 챔버 오케스트라의 특성과 음악적 극치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연주곡들을 준비했다.
▲뉴욕 한인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서양 클래식을 연주하고 연구하고자 1970년 7월 처음 뉴욕에 온 후 올해 10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갖게 된 45년의 시간동안 한인 관객들의 수준과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고 본다.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 사는 한인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연주를 보여주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KCO가 앞으로 적어도 향후 50년을 어떻게 챔버 오케스트라의 역할과 세계화의 전반적 구조를 계획하여 나아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과제라 본다.
<공연정보>
▲연주장소: Carnegie Hall, 881 Seventh Avenue. New York(57가와 7애비뉴가 만나는 곳) ▲웹사이트: www.carnegiehall.org ▲입장료: 10~70달러 ▲티켓문의: 212-247-7800(박스오피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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