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줄리어드 음대>
내달 앨런 길버트 뉴욕 필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줄리어드 오케스트라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배출한 명문 음대 줄리어드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적신다.
줄리어드는 내달 2일 줄리어드 바로크 연주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한달동안 바로크음악, 재즈, 실내악, 오페라,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을 보여준다. 차세대 연주자들인 줄리어드 재학생들 뿐 아니라 세계적인 연주자들인 줄리어드 교수들의 연주를 저렴한 가격이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이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롯, 하프 뿐 아니라 바로크 바순, 하프시코드 등의 바로크 악기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악기가 어우러진 환상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우선 11월2일 오후 7시30분 줄리어드 연주홀인 링컨센터 펄홀에서 바로크 바이올린, 트라베르소, 바로크 바순, 비올라 다 감바,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구성된 줄리어드 바로크 연주단이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6번’과 ‘바이올린, 바순, 바소를 위한 소나타’를 비롯 바로크 음악 작곡가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의 곡들을 연주한다. 한인 연주자로는 하피스트 준한씨와 첼리스트 김민혜씨가 링컨센터 줄리어드 연주홀 폴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줄리어드 예비학교 교수 리사이틀 무대에 선다.
하프가 내는 천상의 소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준한씨는 파리 컨서버토리 내셔널 수페리어 콩쿠르 1등에 빛나는 하피스트이다. 1994년 미국에 건너오기 전 유럽과 아시아 등 국제무대에서 하피스트로서 인정받은 연주자이다.
한 교수는 11월14일 오후 6시 줄리어드 예비학교 동료 교수들인 비올리스트 토비 아펠, 플루티스트 브래드 가너와 함께 드뷔시의 ‘플롯,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서정적이면서도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이다.
이어 김민혜 교수는 11월21일 오후 6시 펄홀에서 첼로 독주회를 연다. 역시 무료 공연이다. 김 교수는 메릴랜드 파리소 프리드만 국제 콩쿠르, 뉴욕 인터스쿨 오케스트라 현악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고 미국 외 한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국제무대에서 독주회, 협연, 실내악 연주회를 가졌다.
이밖에도 줄리어드 재즈 앙상블(11월3일과 23일 오후 7시30분 입장료 20달러), 줄리어드 실내악 콘서트(11월4일 오후 1시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 피아니스트들의 무대인 피아노 스코프 2015(11월5일 오후 7시30분 펄홀, 무료), 뉴줄리어드 앙상블 연주회(11월17일 오후 7시30분 펄홀 입장료 10달러), 줄리어드 오페라 ‘더블 빌’ 공연(11월18일과 20일 오후 7시30분, 22일 오후 2시 피터 제이 샤프 극장, 입장료 30달러), 줄리어드 현악 4중주단 연주회(11월23일 오후 7시30분 앨리스털리홀, 입장료 30달러), 뉴욕필하모닉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 지휘자가 이끄는 줄리어드 오케스트라 연주회(11월24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 입장료 15달러와 30달러) 등이 이어진다.
▲웹사이트:www.juilliard.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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