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손목이나 귀 뒤에 뿌리거나 문지른다는 고정관념을 깬 향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섬유향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207%) 성장했다. 섬유향수는 옷에 뿌리는 향수로, 향균 기능이 있어 옷에 배인 고기 냄새나 담배 냄새를 잡아주고 다양한 종류의 향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일반 향수보다 지속력은 짧은 편이지만 가격이 저렴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현석 패션 디자이너가 만든 섬유향수 브랜드 ‘W. 드레스룸’은SNS(소셜네트웍 서비스)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W. 드레스룸 제품 가운데 복숭아향의 피치블라썸과 포근한 섬유향인 에이프럴코튼이 인기 제품이라고 CJ올리브영은 설명했다.
온라인 마켓에서도 향기 제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지난 9월 한 달간 디퓨저·방향제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급증했다. 또한 모발 보호뿐 아니라 머리카락에 배인 냄새 제거에 도움을 주는 헤어미스트 판매는 같은 기간 53% 증가했다.
향초 열풍을 불러온 양키캔들·우드윅캔들 판매는 58% 늘었다.
옥션은 향기 용품 인기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아토세이프와 함께 ‘썸블라썸 섬유향수’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명품향수 조향사가 개발한 다양한 향을 물과 섞어 만드는 섬유탈취제로, 개인의 취향대로 조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향기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향기 용품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향기 섬유유연제, 헤어미스트 등은 일반 향수에 비해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