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복음전파도 시대흐름 반영”

2015-10-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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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개 한인 선교단체서 차세대 리더 25명 참여

▶ 새 선교모델 개발 모색

“복음전파도 시대흐름 반영”

동서선교연구개발원이 개최한 비전의 밤 행사에서 개발원 회원들이 찬양하고 있다

■‘미션 리더스 서밋’ 내달2~6일 풀러신학교서

한국 교회는 짧은 기독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선교를 선도하는 주체의 하나로 인정될 만큼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의 격류를 타고 있다. 새로운 선교 방향과 전략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 세계에서 선교 사역을 선도하고 있는 한인 선교단체의 대표들이 남가주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한국교회의 선교 상황을 전반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동서선교연구개발원(대표 박기호 목사)은 오는 11월 2일부터 6일까지 패사디나에 위치한 풀러신학교에서 ‘미션 리더스 서밋’을 개최한다.


이번 서밋에는 모두 18개 선교단체의 차세대 리더 25명이 참가해 각자 주제별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서선교연구개발원은 모든 발표문을 모아 아시안 미션스 어드밴스 잡지에 게제한 뒤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출판할 계획이다. ‘선교단체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밋에서는 풀러신학대학원 교수인 폴 피어슨 박사가 주제 강연을 한다.

선교단체 서밋에 참석하는 단체들은 명실공히 한국교회의 선교를 대표하는 이름들이 망라돼 있다. 동서선교연구개발원과 풀러신학교는 물론 GBT, OM, JDM, Seed, GMI, GP, GMAN, KPM, 바울선교회, 글로벌호프, SIM, KGAM, GMS, SMI, 호프, 인터서브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ANC온누리교회와 은혜한인교회 등 선교에 열중하는 교회들이 동참한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선교단체의 대표이며 이 밖에도 사무총장, 선교훈련원장, 선교담당 목사로 21세기 차세대 선교를 이끌어갈 중심 인물이다. 동서선교연구개발원은 모든 숙식비와 출판 비용을 부담하며 이번 서밋을 준비하고 있다.

동서선교개발연구원 대표이며 풀러선교대학원 교수인 박기호 목사는 “지난 100년간 이뤄진 변화보다 앞으로 20년 동안 벌어질 변혁의 물결이 훨씬 더 클 것이기 때문에 복음 전파의 방법도 시대에 맞게 바꿔가야 한다”고 이번 서밋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목사는 “리더가 바뀌어야 조직이 변화하기 마련이며, 따라서 바른 인식을 갖고 선교단체의 운영을 회고하면서 고칠 것은 고치고 향후 전략 아이디어를 모색할 시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교단체 서밋을 계기로 교단이나 교파 차원을 벗어나 협력과 동반을 꾀하는 새로운 선교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밋을 기획하고 추진 중인 사무총장 엄경섭 목사는 “참가자들은 이전의 선교 거목들과는 달리 이름이 덜 알려진 사역자들이지만 선교현장과 미래 선교를 책임질 지도자들”이라며 “기존의 방식으로는 한계에 부딪힌 선교를 위해 돌파구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교단체 서밋 참석자들은 풀러신학교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토론과 교제를 통해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선교 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이들 외에도 옵저버로 초청을 받아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626)328-5853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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