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한 <공인회계사>
오늘 10월 12일은 콜럼버스 데이다. 콜럼버스가 1492년 오늘,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고 한 다. 지난 금요일은 한글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이 1446년 10월 9일이라고 한다. 어쨌든 지난 금요일은 한국의 공휴 일이었고, 오늘은 미국의 공휴일이다.
한국에서도 3일 연휴(금- 토-일), 미국에서도 3일 연휴(토- 일-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게 되었다. 가을을 앞두고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우리 사무실 직원들에게는 참 미안하지만, 금요일도 열고 오늘 도 나는 문을 열었다.
그런데 맨하탄에 있는 우리 영사관 민원 실은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4일 을 내리 닫았다고 한다. 금요일은 한국 공휴일이라서 쉬었고, 오늘 은 미국 공휴일이라서 쉬고 있다. 헐- (내가 모르는 다른 뭐가 있겠 지).
그런데 말이다. 세상에는 이렇게 양다리를 걸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가 보다. 우리 애들부터 그렇다. 어느 때는 한국식으로 하자고 하고, 어느 때는 미국식으 로 하자고 한다. 자기들 편한대로, 엿장수 마음대로다. 맨하탄에 나갔다가, 어떤 자전거 타는 사람을 봤다. 그 사람은 차도로 달리다가, 빨간 불이 들어오면 사람들 로 북적대는 횡단보도로 잽싸게 갈아탔다.
어느 쪽이든 파란 불 이 자기 길인 셈이다. 세금 쪽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 다. 현금 매상으로 직원들 주급을 줬다고 치자. 돈이 나갔으니 비용 으로 공제를 해 달라, 그러나 현 금이니까 매상으로는 잡지 말라. 글쎄, 이것은 복잡한 세법을 떠나 서, 산수로도 앞뒤가 안 맞는 계 산이다. 한국에 월세 건물이 있다고 치 자. 건물이 한국에 있는데 왜 미 국에 보고하나, 그리고 엄연히 미 국 사람인데 왜 한국에 세금 내 라고 하나.
글쎄, 그렇게 아무 쪽 도 아니려면 월세 받은 돈은 태 평양 한가운데 둥둥 떠 있어야 하는데,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내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
오해가 없기 바란다. 460 Park Ave의 영사관이 4일을 쉬었고, 자전거가 인도와 차도를 골라 타는 것, 그리고 우리 애들 의 나쁜 버릇까지. 그것은 이 칼럼의 본질이 아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간단하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이 아니면 갈 길이 아니다.
지나친 욕심은 분명히 문제를 일으킨다. 동서남북을 다 갖겠다고 양다리와 양손을 휘젓는 것은 욕심이다. 바른 쪽을 선택하고, 그 길을 묵묵히 걷는 사람이 결국은 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