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통곡기도대회 내달 LA 피날레

2015-09-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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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통일과 북한동포 구원 위해 눈물 뿌린다

▶ 10월4일 주님의 영광교회서 평양예술단원 등 탈북자 간증

통곡기도대회 내달 LA 피날레

지난 8월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열린 통곡기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믿음이 없으면 기도처럼 허망한 것도 없다. 그래서 성경은 끊임없이 기도하는 신앙을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조차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기도야말로 하나님의 힘을 인정하는 기적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돼 오던 통곡기도대회가 마침내 로스앤젤리스에서 절정을 이룬다. 주님의 영광교회(담임목사 신승훈)에서 오는 10월4일 오후 4시 남가주 지역의 모든 교회와 성도를 대상으로 막을 올린다.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올해에는 미국과 한국의 마흔 두 곳에서 기도의 행진을 이어 왔다. 한국에서는 11월4일 새문안교회에서 마지막 집회가 열린다. 이번 LA 기도대회에는 미주 한인 최다 밀집지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많은 교회와 성도가 참여를 다짐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대회당일 찬양할 성가대만 해도 20여교회에서 500명의 교인들이 참여하게 된다.


통곡기도대회를 이끌고 있는 손인식 목사와 김인식 목사는 박희민 목사, 송정명 목사와 함께 지난 10일 남가주 교계 목회자들과 기도대회 진행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고국과 민족을 위한 기도대회에 그리스도인들이 대거 동참해 ‘기도의 함성’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이번 통곡기도대회에는 이산가족 감동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진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출연진도 합류했다. 평양민속예술단원 출신 신은하, 북한군 여군 상사이던 이소연, 평양예술단 연주자였던 최수향씨가 북한의 현실과 자신들이 만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간증할 예정이다. 또 탈북민 단체인 대북 풍선단 이민복 단장,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도 나와 탈북 스토리를 전한다.

통곡기도대회는 오로지 기도 중심으로 진행된다. 연사들이 줄줄이 단상에 오르는 대신 참가자 개인마다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순서가 이어진다. 또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시작하고 끝나는 집회로 참석한 기독교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과 통일을 간구하기 위해 마련된 통곡기도대회는 이민사회와 한국은 물론 미국 정부와 의회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4년 시작된 통곡기도대회는 2005년 LA에서 1만2,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려 주류언론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였다. 또 바로 다음 날 연방 의회에서 북한 인권법이 통과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미 전역과 한국을 오가며 통일 기도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손인식 목사는 “이제 다시 LA가 통일 역사의 발상지로서 일어설 때가 됐으니 모든 성도가 기도의 영성을 깨워 눈물로 조국의 통일과 북한 동포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김인식 목사는 “통곡기도대회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기도 불길이 타오르게 됐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목소리가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법 이외에도 탈북 목회자와 교인들로 이뤄진 북한 기독교총연합회가 결성되고 초기 미주 집회에 동참했던 목사들이 한국에 나가 중심 역할을 하는 등 열매가 크다”고 소개했다.

손 목사와 김 목사는 “미국과 한국 전국을 돌며 기도대회를 열다보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중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면서 “우리 민족이 대단하고 앞으로도 통일이 되면 큰일을 맡기실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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