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족·자녀사진 범죄노출 예방 위해 치워둬야

2015-09-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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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중품·은행계좌·소셜시큐리티 등 다른 곳에 보관

▶ 동료 에이전트와 동행, 고객 뒤편에 서야 안전한다

[셀러·리스팅 에이전트 안전문제]

바이어가 집을 보러올 때 셀러가 잠시 집을 비워 두는 경우가 많다.

셀러 눈치 볼 필요 없이 집을 마음껏 볼 수 있어 바이어가 구입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은 혹시 모를 범죄피해다. 집을 내놓은 뒤부터 여러 명의 바이어가 다녀갈 텐데 자칫 절도 등의 범죄피해에 노출되기 쉽다. 집을 팔기 위해서는 원하는 바이어에 집을 안 보여줄 수는 없다. 집을 보여주는 기간에 셀러와 리스팅 에이전트가 모두 안전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는 수밖에 없다.



#셀러가 주의할 점

◆귀중품 안전한 곳에 보관

집이 팔릴 때까지 각종 귀중품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 둔다. 흔히 귀중품 하면 보석류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개인 자료가 담긴 서류나 각종 처방전 약품 등도 낯선 바이어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안전하다.

최근 집을 보러오는 척하면서 고가의 처방전 약품을 훔쳐가는 신종 절도범죄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약품도 반드시 안전한 곳에 치워둬야 한다.

금고가 있다면 금고에 귀중품을 보관하고 바이어가 집을 보러오기 전 금고를 반드시 잠근다. 휴대가 가능한 금고의 경우 방문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거나 직접 휴대하고 외출한다.

신분도용 범죄의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각종 서류도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소셜시큐리티번호나 은행계좌 번호, 크레딧카드 정보 등이 담긴 서류는 잠금장치가 있는 서랍 등에 보관해 두면 안전하다.

집을 보러 오는 일부 바이어들은 서랍이나 캐비닛을 열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잠금장치가 없으면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된다. 총 등 무기류나 부엌 칼 등도 범죄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집이 팔릴 때까지 아예 실외의 장소에 보관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가족사진 정리

집을 보여줄 때 가족사진은 치워 두는 것이 여러모로 집을 파는데 유리하다. 가족사진이 이곳저곳에 너무 많으면 집을 보러 온 바이어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바이어가 마치 자기 집인 것과 같은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하는데 가족사진은 방해가 되기 쉽다.

안전문제를 위해서도 가족사진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편이 좋다. 특히 어린 자녀들의 사진은 각종 범죄 무방비로 노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치워둬야 할항목이다.

◆방명록 준비

방문 바이어들에게 방명록에 간단한 인적사항을 기재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명록은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일반 쇼윙에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방명록에 집을 보러 온 바이어의 성명과 연락처 등을 기록하도록 안내하면 어떤 바이어가 다녀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현관 출입문만 남겨두고 밖으로 연결되는 모든 출입문은 잠그도록 한다. 정문을 통해서만 바이어들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면 절도범이 범죄 뒤 다른 출입구를 통해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바이어가 집을 보고 간 뒤에도 집에 돌아와서 출입구 잠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집을 보러오는 척하면서 나중에 범죄를 위해 출입문을 열어놓고 가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알람 시스템 설치

셀러가 이미 집을 비운 주택을각종 범죄로부터 막으려면 알람시스템이 가장 효과적이다. 알람시스템을 설치를 통해 바이어를 가장한 무단 침입이나 밴달리즘 범죄자의 출입 통제할 수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출해야하는 알람 시스템 외에도 시중에 저렴한 비용의 알람장치도 꽤 쓸만한 것이 많기 때문에 집이 팔릴때까지만 이라도 알람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출입문은 물론 외부에서 쉽게 침입할 수 있는 창문의 잠금장치를 점검한다. 잠금장치가 낡아 외부에서 쉽게 열리는 창문은 새 잠금장치로 교체한다. 실내로 연결되는 문의 자물쇠 역시 잠금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점검해 결함이 있는 것은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에이전트가 주의할 점

집을 보여주는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한 강도, 유괴, 성폭행 등의 범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에이전트 역시 낯선 바이어의 요청으로 집을 보여줄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동료 에이전트와 함께 집 보여주기

만약 신분을 전혀 모르는 바이어에게 집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경우 가급적이면 혼자 가지 말고 동료 에이전트를 대동해서 가는 편이 안전하다. 동료 에이전트가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쇼윙에 나서야 각종 범죄를 막을 수 있다.

소개받은 고객이라도 신원을 최대한 파악한 뒤 만나는 편이 안전하고 집에서 직접 만나기 전 감시 카메라 등이 설치된 커피샵 등 공공장소에서 만난 뒤 집을 보러간다.

◆행선지, 귀가시간 주변인에게 알리기

불가피하게 혼자 집을 보여주러 가야 한다면 동료 에이전트나 가족에게 행선지와 약속시간, 귀가 예정시간을 미리 알려준다. 집을 보여주기로 한 고객의 성별과 이름, 대략적인 나이, 연락처도 함께 남겨두면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범죄발생 때 도움이 된다.

고객을 처음 만난 뒤 잠시 시간을 내 고객의 차량, 착용의상, 인상착의 등을 가족에게 전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객 뒤편에서 자리하기

집을 보여주러 가서도 낯선 고객 앞에 위치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고객 뒤에서 집을 보여주며 설명하는 것이 범죄피해를 예방하는 좋은 요령이다. 고객의 뒤에 위치하면 고객의 행동을 비교적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만약에 있을 수 있는 범죄행동에 미리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범죄 의심이 없는 고객일 경우라도 에이전트가 앞서서 집을 보여주면 마치 집을 방문한 손님인 것과 같은 느낌만 받지만 고객이 앞서서 집을 둘러보면 마치 집 주인이 된듯한 느낌을 받아 쇼윙이 더욱 효과적이다.

◆비상 출입구 파악

집을 보여주기 전 사전에 미리 방문해 집안 구조를 익혀둔다. 특히 실내외 출입구 위치를 잘 파악해 만약의 경우 긴급하게 대피할 수 있는 통로를 숙지토록 한다. 집안에 지하실이나 으슥한 곳을 낯선 고객에 보여줄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집을 보여주기전 밖으로 통하는 출입구를 잠금장치를 모두 풀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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