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사려면 소득의 38.4% . 렌트엔 32.2% 지출
주택을 렌트하는 것이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대표적인 지역에 뉴욕 서폭 카운티가 꼽혔다.
소득은 제자리 걸음인데 반해 모기지 이자율과 집값의 상승세가 꺽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리얼티트랙과 주택도시개발부(HUD)는 전국 285개 카운티의 3베드룸 주택과 해당 지역의 소득 중간값 등을 조사한 결과, 이중 34%인 97개 카운티에서 렌트가 구입에 비해 부담이 적다고 발표했다.
3년 전 80개 카운티였던데 비해 17개가 증가한 수치다. 렌트가 주택 구입에 비해 부담이 적은 지역 탑 10곳에는 롱아일랜드 서폭 카운티샌프란시스코를 포함,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이 포함됐다.
롱아일랜드 서폭 카운티에서는 주택 렌트가 수입의 32.2%를 차지했지만 주택구입을 원한다면 수입의 38.4%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서폭 카운티의 가구당 중간 소득은 8만8000달러다.
이는 미국의 5만2,000달러, 뉴욕주의 5만8000달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서폭 카운티의 3베드룸 주택의 평균 가격은 44만7,000달러로 평균 렌트는 월 2,432달러다. 반면 인근 커네티컷의 뉴헤븐은 구입이 렌트보다 부담이 적은 지역에 꼽혔다. 3베드룸 주택의 평균 가격은 19만283달러로, 평균 렌트는 1,678달러였다. 구입을 원한다면 수입의 29.8%, 렌트는 33.2%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도시 중 구입 부담이 가장 큰 도시로는 샌프란시스코가 꼽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집 주인이 되려면 연 소득을 뛰어넘는 139.3%를 투자해야 했다. 반면 렌트는 소득의 48.8%만 투자하면 돼 여전히 부담이 크지만 그래도 집을 구매할 때보다는 저렴했다.
워싱턴 DC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두 번째 큰 격차로 렌트 보다 저렴했다. 집을 살 때와 렌트할 때 소득에서 지불해야 하는 비율의 격차는 20%포인트였다. 수입 중 56.4%를 투자해야 구입이 가능한 반면 렌트에는 36.4%가 필요했다.
한편 7월 기존주택 판매가 10.3% 증가한 반면 평균가격 및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택 평균 가격은 23만4,000달러, 모기지 금리는 4% 안팎으로 높아지고 있다.
리얼티트랙의 또 다른 조사에서 집을 사는 것이 렌트보다 낫다는 지역의 비중이 2012년 65%에서 올 7월에는 54%로 줄었고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는 젊은이들의 비중도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리얼티트랙 관계자는 “렌트가 오르면서 다달이 내는 돈을 대느라 바빠 주택 구입을 위한 목돈 저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주택 구입보다 오히려 렌트가 저렴하게 느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