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마트폰 ‘패션’을 입다

2015-09-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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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파손 보호’ 넘어서 이제는 패션 아이템

▶ 럭서리 브랜드 가세 속 디자인·소재 다양해져

스마트폰이 ‘패션’을 입었다. 스마트폰 케이스 이야기다. 요즘 스마트폰 케이스를 단순히 전화기를 보호하는 용도로만 생각한다면 패션에 있어 한참 뒤졌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이제 당당히 패션 아이템으로 이름을 올렸다. 요즘 스마트폰 케이스는 형태는 물론 디자인, 소재도 각양각색이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패션 아이템으로 우뚝 선 스마트폰 케이스에 대해 알아보자.


■스마트폰 케이스 패션이 되다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은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급성장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이다. 스마트폰 케이스의 경우 처음에는 전화기를 충격과 파손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이 ‘메인’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하루 종일 들고 다니며 회사나 학교에서 혹은 카페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스마트폰은 이제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한 것이다.

한 유명 디자이너는 특히 여성에게 있어 이제 스마트폰 케이스는 핸드백만큼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패션 피플 사이에서 스마트폰 케이스는 유행에 따라 골라 입는 의상처럼 자주 교체하는 것도 흔해진 모습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고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인식한다.

실제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 전세계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서 스마트폰 케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가장 높다. 이런 점 때문에 내로라하는 패션브랜드들은 저마다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전문업체는 물론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토리버치, 마크 제이콥스 등 럭서리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 나에게 맞는 스마트폰 케이스는

요즘 스마트폰 케이스를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젤리, 실리콘에서 메탈, 가죽까지 소재도 다양한데다 다이어리형과 플립커버, 바타입, 범퍼형 등 형태도 여럿이다. 여기다 가격 역시 10달러 미만에서 수백달러를 호가하는 럭서리 제품까지 천차만별이라는 점에서 각 제품별 특징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은 필수. 스마트폰 케이스 역시 다른 아이템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취향에 잘 맞고 스타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일단 디자인은 둘째 치고 덤벙거리는 성격 탓에 전화기를 자주 떨어뜨리는 것이 걱정이라면 충격에 강한 소재를 선택하는 게 낫다. 이런 점에서 디자인은 다소 밋밋하지만 충격을 잘 흡수하는 젤리 소재를 추천할 만하다.


플래스틱과 메탈 등을 혼용해 만든 하이브리드나 실리콘 소재도 충격에 강한 편이다. 스마트폰도 보호하고 스마트폰 본래의 디자인을 잘 보이게 하고 싶다면 투명 케이스가 ‘딱’이다.

크레딧카드 등을 수납하고 가죽의 고급스런 질감까지 원한다면 월릿 형태 스마트폰 케이스가 알맞다.

지갑 대용으로 간편한 데다 스마트폰을 완전히 감싸는 형태라 충격에도 강한 편이다. 단 여러 개의 카드를 넣고 다니면 케이스 자체가 두꺼워지고 무게도 부담될 수 있으니 주의.

플립커버 제품은 덮개가 있다는 점에서 다이어리 형과 유사하지만 수납공간이 없으며 일부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후면 케이스 대신 플립커버를 사용해 두께가 두꺼워지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 이밖에 파우치형은 어떤 형태의 스마트폰을 다 넣을 수 있고 패션 센스까지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 다양한 스마트폰 케이스

❶ 메탈을 소재로 독특한 디자인의 주얼리와 액세서리로 유명한 앤드라 닌(Anndra Nee)에서 출시한 아이폰 케이스. 앤드라 닌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메탈로 원을 만들어 스마트폰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스타일이다. 425달러, ‘텐 오버 식스’(Ten Over Six·323-330-9355)

❷ LA에 본사를 둔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업체 ‘제로 그래비티’에서 출시한 ‘피닉스 아이폰6 케이스’ 메이드 인 USA 제품으로 가격은 32달러. touchzerogravity.com.

❸ 마치 진짜 주스나 우유팩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잘 만든 발프레의 ‘3D 보이스 티어스’(3D Boys Tears) 아이폰 케이스. 산뜻하고 화사한 핑크컬러가 스타일을 ‘업’시켜패셔니스타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38달러, valfre.com

❹ 월릿형 스마트폰 케이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메이드웰’ 아이폰 6케이스. 가죽 재질로 고급스러운데다 두 개의 포켓이 있어 쓸모 있다. 28달러, madewell.com

❺ 비단뱀 가죽을 소재로 한 이그조틱한 아이폰 6케이스. 블루, 그레이, 오렌지 등 다양한 컬러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테두리는 그레이와 로즈 골드 컬러 메탈로 마감 처리됐다. 175달러.

❻ ‘헨릭’(Henrik) 아이폰 6케이스. 스마트폰 케이스가 이런 패션 액세서리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플래스틱 소재지만 높은 퀄리티의 프린트가 마치 진짜 주얼리같다. 98달러, dannijo.com

❼ ‘스텔라 매카트니’의 입술 모양 아이폰 6커버. 섹시하면서도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80달러, neimanmarcus.com

❽ 영국 액세서리 디자이너 아냐 힌드마치(Anya HIndmarch)의 매력 만점 스마트폰용 가죽 스티커. 아냐 힌드마치는 이런 스티커 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클러치나 백팩 등도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 스티커를 붙여 스마트폰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색다르다. 각 55달러. 646-852-6233

❾ 톡톡 튀는 ‘귀요미’ 디자인 스마트폰 케이스의 대표 주자인 ‘모스키노’의 제품. 맥도널드 프렌치프라이, 스펀지 밥 등 패션피플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케이스 디자인에 이어 스프레이 페인트를 쏙 빼닮은 아이폰 6 케이스를 출시했다. 115달러, Moschino, 212-226-8300

❿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 그레이 말린이 헬리콥터를 타고 담아낸 지상의 모습이 스마트폰 케이스 디자인으로 태어났다. 특히 해변을 무대로 찍은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안겨준다. 아이폰 6용. 49달러, graymalin.com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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