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라스 만난 연립 ‘훨훨’

2015-09-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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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 1순위서 경쟁률 수십 대 1… 분양권에 웃돈 수천만원 붙어

▶ 계륵 취급 받았던 연립주택 테라스 조성하자 인기몰이

테라스 만난 연립 ‘훨훨’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찬밥 신세였던 연립주택이 최근에는 테라스가 있는 단지들이 선보이면서 인기가 늘고 있다.

그동안 분양시장에서 찬밥 신세였던 연립주택이 테라스의 옷을 입고 인기를 끌고 있다. 1순위 접수에서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분양 직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들도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했던 테라스형 연립주택 분양권에 수천만원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8월 말 분양한 ‘광교 파크자이 더 테라스’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최고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앞서 지난 6월 고양 삼송지구에서 공급된 ‘삼송 파크드림 파티오’도 2,000만~3,000만원가량, 3월 분양해 완판된 ‘청라 파크자이 더 테라스’ 역시 2,0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연립주택에 프리미엄이 붙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이들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아파트에 뒤지지 않았다. 광교 파크자이 더 테라스는 평균 53.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그나마 경쟁이 적었던 삼송 화성파크드림 파티오도 평균 6.7대1로 집계됐다.

연립주택은 그동안 시행사와 건설사로부터 계륵 취급을 받았다. 서민 주택이라는 연립주택의 이미지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공택지의 아파트 용지는 수십~수백 대 일의 낙찰 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연립주택 용지는 건설사들이 대부분 외면해 왔다.

이번에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보인 광교 파크자이 더 테라스 역시 오랜 기간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가 지난해 11월 수의계약으로 팔린 연립주택 용지였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연립주택에 의한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테라스하우스 분양 때는 아예 연립주택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사들이 설계 특화를 통해 연립주택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면서 ‘연립주택+테라스’의 조합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 역시 테라스형 연립주택 분양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한양건설은 9월 인천 논현동에서 ‘인천 논현 한양수자인 아르디에 테라스’(236가구)를 분양한다.

오는 10월에는 한신공영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테라스하우스인 ‘한신휴플러스 테라스’(952가구)를 공급한다.

11월에는 연립주택 중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이 나온다. 대림산업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e편한 세상 위례 테라스’가 그 주인공으로 360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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