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성 패션의 완성은 바로 ‘가방’

2015-08-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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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스있는 클러치백서 큼지막한 빅백까지

▶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한 스타일링 연출

남성 패션의 완성은 바로 ‘가방’

큼지막한 남성용 빅백은 정장은 물론 캐주얼룩에도 잘 어울린다.

남성에게 있어 가방이란 그저 잡다한 물건을 담는 용도가 고작이라고 생각한다면 패션 센스가 뒤져도 한참 뒤졌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이미 남성 가방은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천편일률적이었던 디자인도 갈수록 진화해 간편한 클러치에서 큼지막한 보스턴백까지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시즌과 장소에 따라 선택할 정도로 트렌디한 아이템인 남성 가방. 올 가을에 어울리는 남성 가방과 스타일링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센스 있는 클러치 스타일링

간편하게 들 수 있는 클러치 디자인은 남녀 모두 즐길 수 있는 유니섹스 아이템.


특히 유닉한 스트릿 룩을 원하는 남성이라면 클러치 가방이 딱이다. 클러치 가방의 장점은 정장이나 캐주얼 등 어떤 패션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는 티셔츠와 반바지 하나로 연출한 캐주얼 룩에 클러치백 하나만 들어줘도 센스남으로 등극할 정도다.

캐주얼이나 스포티룩에는 소재나 디자인 선택에 있어 보다 과감해도 괜찮다. 약간은 튀는 컬러나 패브릭 소재는 오히려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남성용 클러치백의 사이즈는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미디엄 사이즈가 적당하다. 정장이나 클래식한 패션을 선호한다면 패브릭보다는 가죽 소재가 더 나은 선택이다. 고급스러울 뿐 더러 가죽 특유의 질감이 잘 살아있어 멋스러운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특히 오피스맨이라면 다크한 컬러가 제격이다.


■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빅백

한 때 여성 핸드백의 트렌드를 주도했던 빅백 열풍은 남성 패션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언뜻 남성과는 거리감이 있을 것 같지만 거부할 수 없는 멋스러움에 클래식한 정장 차림과도 매치업이 훌륭하다. 청바지에 캐주얼한 점퍼를 입고 둘러메도 시크한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그만이다.

빅 백은 사이즈가 큰 만큼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 커다란 노트북을 쉽게 넣고 다닐 수 있고 이것저것 물건을 쉽게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 또한 외출용뿐만 아니라 여행할 때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이즈가 큰 만큼 눈에 잘 띈다는 점에서 디자인이나 소재 선택을 잘해야 한다. 가장 무난한 것은 가죽계통으로 솔리드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이 다양한 스타일링에 매치할 수 있다. 무거운 가방이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데님 패브릭으로 제작된 것을 선택해도 좋다.


빅백은 보통 가슴을 가로 질러 비스듬히 메는 크로스백과 직사각형 바닥 위에 둥글고 가운데가 볼룩한 ‘보스턴백’이 대표적이다. 바지와 재킷 주머니에 소지품을 모두 넣고 다니거나 손에 드는 것을 싫어하는 남자들은 보스턴백에 더 낫겠다. 보스턴백은 정장은 물론 캐주얼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 두 손 자유로운 백팩 스타일링

‘두 손이 자유로운’ 백팩은 남성 영패션의 상징이기도 하다. 활동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수납공간이 넉넉한 것도 장점. 단 디자인을 잘못 선택하면 너무 학생스럽다거나 등산용 백팩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심플하고 컴팩한 디자인이 스타일링 측면에서 제격이다. 장식이 많은 것은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어 금물.

요즘에는 패블릭과 함께 가죽 소재 백팩도 큰 인기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IT 제품 수납이 편리한 데다가 외부 충격을 받아도 패블릭 소재에 비해 손상될 가능성도 적다.

스타일링도 고급스럽고 캐주얼은 물론 정장에도 잘 어울리는 것도 인기 비결. 패블릭 제품에 비해 다소 무겁고 비싼 가격은 흠. 이런 점을 감안해 나일론 원단에 가죽을 덧댄 제품을 선택하면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겠다.


■ 가을 남성 패션 팁

9월을 코앞에 둔 남가주에도 ‘가을’이 찾아온다. 패션의 계절인 가을은 남성의 계절. 가을 남성 패션의 팁 중 하나는 액세서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 제대로 된 액세서리 하나만 있어도 한결 멋진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수트에 있어 벨트는 옷맵시를 살아나게 하는 아이템. 버클의 장식, 컬러, 패턴은 큰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가을에는 브라운 계통의 가죽 질감이 드러난 벨트가 적당하며 버클 장식은 심플할수록 수트의 멋이 살아난다. 브랜드의 로고가 선명히 드러난 경우 포인트를 주기에 충분하다. 시계도 남성 액세서리의 핵심 중 하나. 밴드 교체가 가능하다면 골드나 브라운 컬러로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는 게 좋다.

브라운 컬러 가죽 밴드는 젊은 층부터 중장년 남성까지 모두가 착용해도 무난한 색상. 골드 메탈 시계는 팔이나 손을 움직일 때마다 와이셔츠의 소매 너머로 살짝 보이며 패션 센스를 느끼게 해준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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