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과 중국발 금융 쇼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25일 서울 외환시장의 증시는 급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연합>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로 급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이 숨을 골랐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5.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7원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나흘간 끌어온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 소식에 원화 대비 달러 강세에 쉼표가 찍힌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의 도발과 중국발 금융 쇼크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200원선을 넘어서는 등 크게 요동치다 2010년 7월 이후 종가 최고치인 1,199.0원에 마감했다. <본보 8월25일자 C1면>
25일 원•달러 환율은 7.0원 내린 1,192.0원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중국 증시는 여전히 폭락세로 개장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증시는 상승,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며 오전 11시43분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1.1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국시각 26일 오전 2;30분 현재, 원•달러 환율 매매 기준율은 1,183달러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해 10월17일 이후 처음으로 100엔당 1,00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3시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7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66원 올랐다. 재정환율이란 두 개의 통화가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는 경우 각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을 이용해 산출하는 환율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은 위험 회피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달러 대비 위험 통화 환율이 반등했지만 이 시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렵다”며 “9월 초순에는 원•달러 환율은 1,225원대 수준까지 올라가고 엔화도 지금보다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