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미 청소년들 크리스천 리더로 키워요”

2015-07-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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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표적 대안학교 전세계서 50여명 선발

▶ 목회자·선교사 자녀엔 학비·기숙사비 지원도

“한·미 청소년들 크리스천 리더로 키워요”

글로벌 선진학교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인 학생들과 인근 크리스천 스쿨 학생들이 어울리고 있다.

■ ‘글로벌 선진학교’ 미국 캠퍼스 가을 개교

그리스도인 가정이 자녀의 신앙교육에 신경을 쓴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단순히 종교의 계승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난을 극복하고 올바른 인생길을 닦아 가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결혼이 잇달아 합법화되는 등 급변하는 세상의 조류에 크리스천 부모는 당황하고 있다. 세상과 교회 그리고 가정에서 가르치는 기준과 원칙이 충돌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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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한인 사이에도 홈스쿨링(Home Schooling)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정보를 나누는 모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 와중에 본격적인 크리스천 기숙학교가 이번 가을 문을 연다. 글로벌 선진학교(Global Vision Christian School)의 미국 캠퍼스가 가을학기부터 정식으로 개교하면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학교는 펜실베니아주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185에이커 부지에 들어선다. 채플 및 기숙사, 교실과 실험실, 도서관을 비롯해 두 개의 실내체육관, 수영장, 볼링장, 사격장, 야구장, 야외극장 등 80여 동의 각종 빌딩이 들어서 있다.

이 시설은 연방정부의 참전용사 자녀 기숙고등학교(Veteran’s Children School)로 120년 동안 사용되다 문을 닫았다. 글로벌 선진학교는 스코틀랜드 캠퍼스 Inc.와 협의를 통해 50년 동안 모든 학교 시설과 부지에 대한 사용권을 받았다.

글로벌 선진학교는 한국의 대안학교 중의 하나다. 300여개에 달하는 각종 대안학교 가운데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기독교계 국제화 대안학교를 표방하며 남진석 목사를 중심으로 2003년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금은 충청북도 음성과 경상북도 문경의 두 캠퍼스에서 교직원이 250명, 학생은 1000여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9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아이비리그 대학교와 유럽의 명문 대학에도 속속 입학하고 있어요. 이제 미국에 세 번째 캠퍼스를 마련하면서 또 다른 기적의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글로벌 선진학교 미국 캠퍼스의 조성률 교장은 미국과 한국 교육의 장점을 살려서 이민사회 한인 자녀와 크리스천 가정 자녀, 또 전 세계에서 오는 청소년들에게 학업은 물론 기독교 영성과 근성을 키우는 꿈의 전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수정예 교육을 지향해 5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 어디서나 지원할 수 있다.

목회자(PK)와 선교사 자녀(MK)들에게는 장학금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신앙과 꿈을 위한 장학금’(Faith and Dream Fund)을 마련해 미주성시화운동과 함께 장학생들을 뽑고 있다.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금부터 50%와 30%를 깎아 주는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현재 PK와 MK를 대상으로 장학생 지원서를 접수 중이다.

“오랜 기독교 교육 전통과 경험을 갖춘 브로드포딩 크리스천 아카데미(BCA)와 파트너십으로 학교를 운영합니다. 정식 이름도 두 학교의 이름을 합쳐 ‘BCA-CVCS USA’로 지었습니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6시20분부터 40분 동안 기도회를 갖고 주중 채플, 금요 찬양집회, 주일예배에 참석하게 됩니다. 또 제자훈련 및 수련회, 성경교육을 통해 성경적 가치관을 갖추게 되죠”


글로벌 선진학교는 신앙에 헌신된 교사진을 영입하고 인근 대학과 협력 수업을 통해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의 청소년을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로 키우겠다는 게 궁극적 목표다.

문의 (614)725-6632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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