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치 대신 오염도 낮은 연어 통조림도 좋아
[수은 논란 참치 통조림]
흔히 만들어 먹는 참치 샌드위치나 참치 김치찌개에는 수은 논란이 있는 참치가 들어간다. 아이들 도시락에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어줘도 될지, 또 김치찌개에 계속 참치통조림을 넣어도 될지 걱정이 앞선다.
수은 때문에 아예 참치 통조림을 끊었다는 한인 주부들도 있다. 다우니에 거주하는 직장 맘 김모(37)씨는 “수은 오염이 걱정돼 아예 장을 볼 때 참치 통조림은 구입을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지나친 수은 축적은 신경계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정말로 아주 많이 먹어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모든 생선에 수은이 축적돼 있는 것도 아니다. 상어, 고등어, 참치, 민물고기 등이 수은 함유가 많은 대표적인 생선들이다. FDA(연방 식품의약청)는 임신부나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 모유 수유 중인 여성 등은 상어, 황새치(swordfish), 고등어(kingmackerel), 멕시코 만에서 잡히는 옥돔(tilefish) 등은 수은 함유가 높아 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알바코어(albacore) 참치는 일주일에 6온스 미만으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그렇다면 참치 통조림을 아이들에게 계속 먹여도 될까?
일단 참치통조림은 크게 두 가지다. 라이트(light)와 알바코어다. 보통 청크 라이트(chunk light) 또는 솔리드(solid)나 청크 화이트(chunk white)로 미국내에서는 표기된다. 흰 참치 통조림은 대개 알바코어로 만든다.
알바코어는 날개 다랑어.
다음은 환경보호국(EPA)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참치 통조림 섭취 권고안이다.
▷흰 참치 통조림(알바코어): 평균 수은 함량 0.32 ppm. 6세 이하는 3온스 정도 분량을 한 달에 1회 정도, 6~12세는 4.5온스 정도를 한 달에 2회 정도 섭취해도 안전하다. 성인과 임신부의 경우 한 달에 3회까지.
▷라이트 참치 통조림: 알바코어보다는 좀 더 안전하다. 통조림의 평균 수은 함량은 0.12 ppm. 정도로 알바코어 통조림보다는 다소 낮다. 6세 이하는 3온스 정도 분량을 1달에 3회 정도, 6~12세와 성인은 일주일에 1회 정도(한 달에 4회)섭취해도 안전하다.
하지만 ‘고메’(gourmet) 또는 ‘톤노’(tonno) 등의 표기가 적힌 통조림은 라이트 통조림이라도 황다랑어(yellowfin)로 만든 것으로 알바코어 통조림과 수은함량이 비슷한 수준이라 보면 된다.
▷다른 대안은: 참치를 정 먹기가 꺼려진다면 연어 통조림을 대신 섭취하면 된다. 대개 알래스카산 소크아이(sockeye)나 핑크 연어로 통조림을 만든다. 오염도는 낮은 편이며 대신 심장건강에 도움되는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