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역조합 전문업체 물량 ‘어마어마’

2015-07-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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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건설 전국서 2만가구 달해

▶ 대형건설사 분양 규모 뺨쳐

분양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지역주택조합 전문 건설사의 공급물량이 대형 건설사의 분양 규모와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몸집이 거대해진 것과는 달리 투자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할 만한 방안은 뚜렷하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역주택조합은 총 29곳 1만8,428가구에 이른다. 지난 2010년 7곳 3,697가구였던 상황에 비해 4년 만에 4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설립인가 이전 단계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수치까지 합하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역주택조합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한양건설의 경우 현재 △충남 천안 청당 1,546가구 △경남 김해 장유 1,416가구 △부산 전포 1,130가구 △서울 송파 가락 920가구 등 전국 20여 곳에서 약 2만가구에 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0대 건설사의 분양물량이 8,053가구(현대엔지니어링)~3만3,690가구(대우건설)인 것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주택을 주로 하는 중견 건설사의 아파트 물량이 웬만한 10대 건설사를 따라잡은 것이다.

문제는 조합 설립이 이뤄지기 이전에는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 진행상황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지역주택조합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공사를 선정한 뒤 토지 매입이 80% 이상 이뤄져야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다. 일선 지자체에서는 지역주택조합과 관련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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