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카아코 노숙자들, 의원폭행 사건으로 쫓겨날까 ‘전전긍긍’

2015-07-0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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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아코 소재의 Children’s Discovery Center 인근도로변에 천막촌을 형성하고 있는 노숙자들이 최근 이곳에서 발생한 의원폭행사건으로 인해 언론의 지나친 주목을 받아 결국 이곳에서도 쫓겨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아코 일대는 최근 통과된 노숙금지법의 영향권에 포함되지 않는데다 워터프론트 파크 인근에는 샤워시설과 화장실까지 갖춰져 있어 다른 지역에서 쫓겨난 이들이 대거 밀집해 천막촌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2주전 알라모아나 공원에서 노숙하다 두 번이나 적발돼 이곳으로 옮겨왔다는 한 여성의 경우 도로변에 늘어선 텐트들이 미관상 좋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노숙금지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천막촌의 사진을 촬영하려다 노숙자 가정의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의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많은 노숙자들이 이곳에서마저도 쫓겨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놀룰루 시 행정당국은 작년까지만 해도 카카아코 일대 도로변의 미화작업을 단행하면서 길가에 즐비한 노숙자들의 소지품들을 압수하거나 폐기하는 등의 단속을 벌여왔으나 커크 칼드웰 시장이 ‘보다 장기적인 주택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단속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곳에는 아예 인종별로 마이크로네시아인, 사모아인, 그리고 기타 현지 노숙자들이 그룹을 지어 텐트를 치고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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