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구입과 렌트

2015-07-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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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유 / 리맥스 부동산 사우스베이

최근 이사를 생각하는 가정이라면 계속 렌트를 할 것인지 아니면 주택가격이 더이상 오르기 전에 구입을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려하고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2008년도 주택시장 붕괴직후 몇 년 동안은 주택 구입이 정답이었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훌쩍 올라버린 주택가격을 고려하면 더 이상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다. 주택을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시절은 다 놓친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많이 비싸진 주택 가격에 비해 아직도 낮은 주택 대출 금리는 주택구입을 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결정으로 보인다.

현재 계속 개선되고 있는 남가주 고용시장을 고려해보면 미래의 주택 가격이 앞으로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남가주렌트 가격은 주택가격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 때문에 아직도 주택 구입을 할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가정은 렌트보다 주택 구입을 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남가주의 렌트 시장은 아파트건설 회사들이 가까운 장래에 충분한 분량 의 새 렌탈 아파트 건물을 공급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당장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공급부족으로 인해 아파트 렌트가격은 계속 빠른 속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다운페이먼트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라도, 미국 정부에서 보증을 서주는 FHA프로그램을 사용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다. 얼마전 FHA에서 다달이 받는 융자 보험율을 0.5% 인하했기 때문에 매달 내야하는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이 줄어든것도 매력적이다. 고무적인 것은 아직도 렌트를 하고 있는 대다수의 가족들이 궁극적으로는 주택구입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 만 정확한 주택 구입시기가 언제가 될 지 확실하게 대답을 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초에 조사된 연구에 의하면 앞으로 7년 동안 주택을 소유할 때와 렌트를 할때 주택 구매가격과 그와 비슷한 주택을 렌트했을때의 렌트비, 모기지 이자와 세금혜택, 그 외에 드는 부수비용을 비교 했을때 LA카운티 에서는 주택구입이 렌트에 비해서 약 24%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오렌지카운티에서는 21%가 저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이 상황은 앞으로 주택가격이 렌트에 비해 얼마나 빨리 오르는가에 따라서 차이가 줄어들 것 이다.

그러면 더 이상 고민 할필요 없이 렌트를 하는 것이 정답일까? 가장 현실적은 대답은 현재 이사를 고려하는지역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랭캐스터나 샌 버나디노카운티 같은 동네는 주택소유 비용이 렌트 비용 보다현저하게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LA카운티 내 고급주택 지역의 렌트 시장은 주택구입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나타났다.

또 LA 다운타운 지역과 노스 할리웃 지역에서는 렌트시장이 매우 핫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방으로 건축이 되고 있는 고급 렌탈 아파트가 비싼 고급 렌트 마켓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에 비해서 이 지역에 새로 분양하는 콘도는 현저하게 줄었고 지금은 이 지역에서 새로 짓는 건물들은 거의 고급 렌탈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경제불황 때문에 위험부담이 많은 새 주택 분양보다는 렌트하기가 수월한 고급 아파트를 건축한 결과이다. 그 결과 이 지역 콘도의 가격도 많은 상승세를 타왔던 것 이다.

월 아파트 렌트비를 3,000달러 이상 내고 사는 가족들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정도 페이먼트라면 주택구입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지만 주택 소유 시 발생하는 부수적인 책임을 원하지 않아 구입을 미루고 있다. 또 능력있는 젊은 세대가 고급 렌트 아파트로 돌아선 이유는 학자금 융자 때문에 주택융자를 받을 수 없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앞으로의 주택시장은 막연하게 오르는 주택가격을 예상하고 무리하게 구입을 하던 과거의 구입 경향보다는 개인의 경제적 능력에 맞추어서 무리를 하지 않는 건강한 구매방식으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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