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동체 이끌어갈 신앙과 비전 모색” 열기

2015-07-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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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는 물론 캐나다까지 차세대 리더 54명 참여

▶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봉사와 영성의 삶 논의

“공동체 이끌어갈 신앙과 비전 모색” 열기

FIAT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에 참석한 청년들이 서로의 신앙과 비전을 나누고 있다.

■ 북미 가톨릭 청년들 FIAT 피정

북미 지역 가톨릭 청년이 모이는 FIAT(이사장 김기현 알렉스 신부)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남가주 애나하임의 성토마스 한인천주교회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FIAT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은 차세대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 리더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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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뿐만 아니라 북미주 전체 가톨릭 청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시카고, 버지니아, 뉴저지, 하와이, 애틀랜타, 캘리포니아, 매서추세츠,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54명의 청년 평신도 리더들이 참여했다.

이번 피정은 예년보다 영성적인 측면이 더욱 강화되고, 다양한 강의들과 웍샵들이 추가됐다. 참가자 개인별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이번 피정에는 김기현 신부(성토마스 한인천주교회)를 비롯해 김창선 시몬 신부(뉴올리언스 홀리크로스대학 신학교수), 김명수 마티아 신부(성마리아 천주교회), 이유진 유스티노 신부(한국순교자 천주교회), 오니콜라스 부제(한국순교자천주교회)가 강사로 나왔다.

이와 더불어 여러 명의 사제와 부제 그리고 한인 신학생들이 자리를 함께 나누며 북미 전역에서 온 젊은 리더들과 소통하고 경험들을 나누었다. 이 과정을 통해 참석자들은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비전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FIAT 피정의 핵심적인 강의들은 다섯 가지 주제들로 이루어졌다. 김시몬 신부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우리의 신앙, 문화, 삶의 이야기를 서로와 또 후손들에게 전달해야 할 소명과 이를 위한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 모임의 중요성에 대해 성경에 기반을 두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기현 신부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따라 신앙생활과 삶의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며 복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젊은 청년들에게 당부했다.

김마티아 신부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기 위해 지켜나가야 하는 것들에 대해 역설했으며, 오니콜라스 부제는 약한 자를 돕는 교회의 모습과 자비의 교회에 대해 강의했다.

또 이유진 신부는 각종 신심생활을 통해 기도하는 방법과 가톨릭 영성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강조했다.


웍샵은 기초부터 영성과 실천적인 단계까지 아우르며 ‘교회의 전례력에 따라 살아가기’ ‘신심 기도’ ‘미니스트리의 리크루팅과 관리’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진행됐다.

피정 참여자들은 FIAT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의 하이라이트인 고해성사와 성체조배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성하기도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함으로써 자신의 신앙의 불을 다시 지펴 주님을 따라 충실히 살아갈 것을 결심하면서 특별 강복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참석자들은 피정 마지막 날의 나눔에서 “봉사를 하면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확실히 잘 몰랐는데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 것 같다”며 “같은 고충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게 돼 큰 위로가 됐고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이라는 공통점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하나로 일치시켜 줄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리조나 성골룸바 성당에서 참석한 김 골룸바는 “아주 작은 공동체에서 왔는데, 미니스트리를 이끌어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기현 신부는 “앞으로 FIAT은 타주로 나가 같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더 많은 리더들을 키우고 이 리더들과 함께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 공동체를 미국 교회의 심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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