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 주민들, 극심한 교통정체로 생활패턴도 변해

2015-07-0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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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고의 낙원으로 불리는 하와이의 경우 정작 이곳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은 최악의 교통지옥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맷 로프레스티 하와이주 하원의원이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그린 그림이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의 모래사장에서 뛰어 노는 장면이 아니라 교통정체 현상으로 차 안에 갇혀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을 목격하고는 탄식을 금치 못했다고 밝힌 사실을 인용하며 ‘낙원’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매일 체감하고 있는 답답한 일상을 그렸다.

미 통계국의 자료에 의하면 오아후 주민들은 통근을 위해 하루 28분을 도로에서 허비하고 있어 미 전국평균인 26분보다 약간 많은 수준으로 보고됐으나 실제로 주민들이 겪는 교통체증은 이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아후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러시아워를 피하기 위해 새벽 3시나 4시에 기상해 시내로 나온 후 인근 쇼핑몰이나 주택가에 차를 주차시킨 후 못다한 잠을 청한 다음에야 출근한다고 밝혔는가 하면 일가족이 차 안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시내에 거주하는 친척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신 픽업해 주는 등 교통체증이 주민들의 생활패턴도 바꿔놓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오아후 주민들의 22%가 출근을 위해 오전 6시 이전에 집을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50분, 그러나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전체인구의 10%에 지나지 않아 교통체증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은 오아후 인구가 4% 가량 증가할 2020년 들어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카폴레이 동쪽지역에서 알라모아나 센터를 종점으로 하는 호놀룰루 경전철의 노선을 하와이주립대 마노아 캠퍼스까지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이를 위한 비용마련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해안가를 중심으로 개발되는 도서지역의 특성상 직선으로밖에 도시가 들어설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인구이동의 경로도 획일화 되어 교통체증이 가중 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고속도로를 신설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기존 도로의 차선 폭을 줄여 차선의 숫자를 늘리는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이고 시내까지 나와야 하는 근로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오아후 서부지역에도 일자리를 늘리려는 노력을 정부차원에서도 경주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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