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내년 1월 1일부터 흡연 가능 연령을 21세로 높이는 법안에 지난 19일 서명했다.
미국 대다수 주는 흡연 가능 연령을 18세로 규정하고 있다. 일부 주는 이를 19세 이상으로 높게 잡고 있는데 21세로 규정한 것은 하와이가 처음이다. 주 단위가 아닌 시, 카운티 단위에서는 뉴욕 시와 하와이 카운티가 이미 흡연 가능 연령을 21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게 주지사는 이날 흡연 연령 상향조정 법안과 함께 주 내 모든 공원과 해변에서 담배와 전자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는 법안도 함께 서명했다. 이 법안은 7월1일부터 실시된다.
그는 성명을 통해 "포괄적인 흡연 관리를 위한 흡연 가능 연령을 높이는 것은 우리 젊은이들의 흡연을 줄이고 어린이들이 담배연기 없는 세상에서 자라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현재 하와이 흡연자 중 약 90%는 21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법안들이 청년 흡연율 감소는 물론 모든 주민들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연간 48만명이 흡연으로 숨지고 있는데 이는 전체 미국인 사망자의 5분의 1 수준이다.
금연 단체인 ‘담배없는 어린이 운동(CTFK)’에 따르면 하와이에서도 매년 1400여명이 흡연에 의해 숨지고 5억2600만 달러가 흡연관련 질병 관리에 쓰이고 있다.
미국 보건정책 자문기관인 의학연구소(IOM)는 특히 청소년기의 흡연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IOM은 미국 흡연자의 95%가 21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했는데 청소년기의 뇌는 아직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흡연에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하와이에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7%가 흡연 가능 연령을 높이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하와이처럼 흡연 가능 연령을 21~25세로 올리면 흡연율은 물론 담배 관련 질병의 발병률과 사망자 수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IOM은 미국 전역에서 흡연 가능연령을 21세로 높이면 현재 17.8%인 흡연율이 약 1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워싱턴 주와 캘리포니아주가 하와이에 이어 흡연 가능 연령을 21세로 높이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