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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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투자

2015-06-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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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먼 이 / 메트로 부동산

우리는 주변에서 뭐니뭐니해도 부동산만한 투자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또 지인들 중에 생각지도 못한 부동산의 가치 상승으로 일을 해서는 얻기 힘든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사례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이후 부동산 투자로 오랜 시간 이루어놓은 아메리칸 드림이 안개처럼 사라지는 것을 실제로 보고, 경험하며 얼마나 무력한지도 실감해봤다. 최근 다시 매물이 부족하고 돌아서면 값이 올라있다는 말이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부동산이 과연 우리에게 좋은 투자 매체인지, 무엇이 성공과 실패를나누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로 계획이 필요하다. 부동산 투자도 다른 어떤 투자처럼 자산 구성의정확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무조건 크고 비싼 것이 좋은 투자라고는 볼 수 없다. 교포사회에서 우리는 매번 부동산 붐이 일 때마다 본인의 계획도 목표도 아닌, ‘친구따라 강남가는’ 식의 투자자들을 많이 본다. 내가 신뢰할수 있고, 나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단순히 집을 보여주는 에이전트가 아닌,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같은 부동산 투자도 언제, 어디에, 무엇을, 얼마에 매입해서 얼마 후에 어떻게 매매할 것인가의 그림이 필요하다. 연령과 경제력을 감안한 나만의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개인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따라 같은 매물이 좋은 투자가 되기도하고 위험한 투기가 되기도 한다. 단기적인 이익을 보고하는 투자와 장기적인 계획 아래 움직이는가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

둘째는 시장을 알아야 한다. 경기의 흐름이나 변화에 꾸준한 정보력이 필요하다.

에이전트의 도움도 큰 힘이 되지만 본인의 노력도 절실하다. 많은 경우에 내가 잘 모르는 타 지역의 투자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집으로 시작한 손님 몇 년을 잘 늘려가다가 갑자기 상가나 오피스 건물로 바꾸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 남가주에서 부동산을 처분하고 타주에 더큰 건물을 사서 관리로 고생하는 사례 등 부동산 투자에도 전문성과 다양화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한 지역에 특정종류의 건물로 전문화를 이루어가면 수익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투자는 조금의 오차나 실수도 수용할 여력이 없다. 여기에서 우리는 투자와 투기의 갈림길에 선다. 일확천금의 꿈이 우리를 유혹하지만, 지혜로운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조금 더 주고 사서 조금 싸게 팔아도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어가는 바이어도, 한인타운을 움직이는 큰 손도 예외없이 부동산 투자는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시장을 이해하며,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문 에이전트와 함께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818)974-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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