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자담배 간접흡연도 건강에 해로울까?

2015-06-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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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 진짜 담배만큼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 짧지만 꽤 불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내용인즉 아무리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도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울 경우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전자담배가 어떤 배출물도 내뿜지 않는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아직도 전자 담배에 관한 많은 연구에서는 이런 유해물질들의 배출량이 워낙 미미하기 때문에 전자담배 흡연자나 간접 흡연자에게 건강상의 위협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국 드렉셀대학의 노동위생학 전문가 이고르 버스틴 박사 또한 사람들이 전자담배에 너무 과민하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이 이슈에는 선전선동과 의도적인 무시가 뒤섞여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천 종의 전자담배에 대한 배출물 측정 자료가 이미 존재합니다.”


지난 2014년 발표된 그의 논문은 전자담배에서 배출된 물질이 간접 흡연자에게 뚜렷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

규제기관인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입장은 어떨까. 이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전자담배의 연기 속에 함유된 물질과 그 물질들이 간접 흡연자에게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명확히 판단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쯤 되면 담배의 간접흡연보다 전자담배의 간접흡연이 건강에 덜 해롭다는 점 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미국 로스웰파크 암연구소의 독극물학자 마치에이 고니에비츠 박사는 이렇게 강조한다. “담배 연기 속에는 수천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요. 그 중 60여 가지는 발암물질입니다. 반면 전자담배의 증기에 들어 있는 발암물질은 숫자도 적고, 농도도 훨씬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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