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방문 예약 취소 이어져
▶ 하와이 방문 여행객들도 감소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산 여파가 하와이 여행업계도 미치고 있다.
메르스 감염 여파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하와이 로컬 텔레비전 뉴스에서도 메르스 감염으로 인한 한국의 휴교령 등의 사태가 연일 보도됨에 따라 8일부터 한국 방문객들의 예약 취소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
하와이 한국계 항공권 판매 여행사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켜보자 던 분위기가 6월 들어서도 확산 소식이 이어지자 한국 방문 자체를 꺼려함은 물론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며 여름 성수기 항공권 판매에 우려를 표했다.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한국 행 비행기에 오르는 승객들의 표정도 밝지 못했다. 지난 주말 비즈니스 차 한국을 방문하는 오 모씨의 경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 일회용 마스크를 충분히 구매해 출국하지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부친상을 당해 한국을 방문한다는 이 모씨는 “가족들이 함께 나가야 하는데 한국에 있는 친척들의 만류도 있고 해서 어린 자녀들과 집사람은 남겨두고 혼자 나가는데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다”며 출국장으로 향했다.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는 한인들의 경우도 현지 병원에서 요주의 환자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과정에서 한인으로 파악될 경우 최근 한국 방문 여부와 한국 방문객들과 접촉한 사실을 묻고 해당 사항이 없는 경우에도 마스크를 쓰고 병원을 찾아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한국에서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들의 하와이 여행 취소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한국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은 2만600명으로 전날의 1만1,800명에 비해 74.6% 늘었다.
6월 들어 지난 1일 2,500명, 2일 4,500명, 3일 4,800명에 이어 4일 8,800명으로 관광 취소가 증가하고 있다. 방한 예약을 취소한 외국인은 중국인이 4,4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2,900명, 일본 1,000명, 동남아 300명, 홍콩 200명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