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좋은 값을 받으려면

2015-05-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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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먼 이 / 메트로 부동산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싶은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바이어들이 가지는 기본적인 마음이다. 그와 같이 내 물건은 좋은 값에 아니 최소한 제 값에 팔고 싶은 것이 셀러들의 바람일 것이다.

같은 빌더가 지은 같은 구조의 집도 위치와 방향 그리고 땅 크기에 따라 한 집도 같은 집이 없는 부동산 시장에서 좋은 값이란 아주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 구조에서 어떻게 최고의 값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부분을 오늘 같이 생각해 보려고 한다.


부동산에서는 무엇보다 때가 중요하다. 때를 맞추어 집을 내놓아야지 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을 줄아는 것도 필요하다. 셀러 마켓, 바이어 마켓이 있고 매물이 적어서 희소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때도 있고 그 동네의 특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좋은 학군이 장점인 동네는 학기에 맞추는 배려가 필요하고 계절적으로는 봄이 바이어들이 가장 선호하는 활발한 때이기도 하다. 다른 물건들처럼 충동구매를 기대하기 힘든 부동산은 나의 상황과 동네를 잘 아는 에이전트와의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다음은 준비가 되어야한다. 마음을 준비하고 집을 준비해야 한다. 가끔은심리적으로 집을 팔 준비가 안 된 셀러를 만나기도 한다. 마음에서 완전히 결정이 안 돼 있거나 가족끼리 의견을 일치하지 못한 경우에는 무리한 가격이나 조건을 요구하기도 하고 집을 보여주기도 힘들다.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집도 준비가 되어야 한다.

청소보다 중요한 것이 정리이다. 미루었던 정비나 방치해 두었던 작은 보수들, 가벼운 페인트 정도는 작은 값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큰 요인이 될 수 있다.

깨끗하게 단장되고 가꾸어놓은 집은 바이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어쩌면 이 모든 사항들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는, 욕심부리지 않고 적절한 값을 책정하는 것이다. 부르는 것이 값이 아니라 매매가 이루어지는 값이어야 한다.


나의 경제적인 상황이나, 내가 얼마나 많은 비용을 들였는지는 시장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경험있는 에이전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셔야 한다.

오히려 조금 낮은 가격이 많은 바이어를 불러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협상하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어들이 오퍼를 보내올때 감정적으로 받지 않고 하나하나 성의있는 대답을 해주면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많은 경우에 나에게 무리해 보이는 요구도 사실은 입장의 차이인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작은 것에 한 발짝 물러서면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818)974-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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