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 노인대상 사기범죄 기승

2015-05-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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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권익단체인 AARP의 하와이지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지역 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ARP가 18세 이상 하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10명 중 4명, 43%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복권에 당첨되었으니 수수료를 먼저 지불하라는 식의 사기성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고 특히 상당액의 현찰을 은행에 보관해 놓고만 있는 노인층에 대한 사기행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당시 비영리업체인 인베스터 프로텍션 트러스트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투자 및 금융사기사건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84%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 예로 빅 아일랜드 힐로 거주의 밀너 럼(88) 노인의 경우 고령임에도 평소 판단력이 예리하고 모든 일 처리가 명료하다고 자부해 왔으나 얼마 전 350만 달러 상당의 자메이카 복권에 당첨돼 상금과 2015년 모델의 벤츠 승용차를 상품으로 받게 됐으니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처음에 50달러짜리 개인수표를, 그리고 곧 이어 1,000달러짜리 자기앞수표를 보냈으나 아무 연락이 없었고 이에 대해 문의하자 돌아온 답변은 ‘상품인 벤츠 차량을 보내는데 문제가 생겼으니 보관료로 3,000달러를 더 보내야 한다’는 말에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엔베스터 프로텍션 트러스트는 미국 내 65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5명 중 1명꼴인 730만명이 이 같은 사기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열쇠로 잠글 수 있는 우체통으로 교체한다.

-자신의 은행구좌에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계정을 신청해 수시로 입출내역을 확인한다.

-자동차에 지갑이나 핸드백을 놓고 내리지 않도록 한다.

-개인정보가 적힌 중요문서들은 버리기 전에 반드시 잘게 잘라 버리도록 하며 가급적 분쇄기를 이용토록 한다.

-개인정보가 대량 들어있는 스마트폰 기기들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작동될 수 있도록 설정해 둔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는 해당 금융기관에 연락해 계약을 해지토록 한다.

-사회보장카드를 절대로 휴대해서는 안 된다.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 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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