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로하 광장]’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2015-05-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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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사 기대원 주지


금년은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이 됩니다.

매년 맞는 부처님 오신 날이지만 항상 새롭습니다.


이생에 부모님으로부터 몸을 받아 태어난 날은 누구나 다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 날을 우리는 축하하고 축하 받기도 하며 행복한 날로 여겨 왔습니다.

이제 부처님 오신 날을 우리는 육신이 아닌 지혜의 삶의 생일로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부처님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생명으로 태어난 삶은 괴롭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나는 괴로움이 없었다면 이 세상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왔다 하여도 괴로움이 없었다면 도를 이루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도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괴로움이 없었다면 설법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하셨답니다. 괴로움은 성스러운 진리인 것입니다.

때문에 부처님은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괴로움 때문이었고 결국은 그 괴로움으로부터의 해탈이 존재의 목적이셨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을 통해 스스로 ‘부처’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우리 중생이 그냥 있는 그대로 그 근본 마음을 되찾아 우리의 습관과 행위를 바꾸면 모습 그대로 부처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내가 부처의 행위를 하면 곧 부처이고 도둑질을 하면 곧 도둑이 되는 것입니다. 그 개인의 행위는 바로 그의 삶이 되며 바로 그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통하여 아주 깊이 감사해야 할 상황들이 무수함에도 불구하고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비방과 불평을 갖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불평을 갖게 되면 그 순간부터 세상은 온통 불행뿐이랍니다. 아주 작은 일일지라도 감사히 여기고 소중하게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평화와 행복이 있게 되는지 모르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행복도 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해지는 일에 습관을 드려보십시요.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먼저 웃을 수 있고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보잘 것 없는 미물이라 할지라도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을 들이면 그것이 바로 복을 누리는 비결이 됩니다.

사람은 은혜를 입게 될 때 반드시 훌륭한 사람에게서만 은혜를 입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은 아무리 원수 같은 사람이라도 은혜롭고 감사해야 할 사람으로 보셨습니다. 부처님은 항상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중생을 부처로 보라”고 우리는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 깊은 날을 맞이하면서 서로서로가 은인이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는 것, 그 길은 매일매일 순간순간마다 은혜와 감사 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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