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건설되는 대형 천체망원경들에 주민들 반발
2015-05-13 (수) 12:00:00
▶ ’님비현상’ 빅 아일랜드와 마우이에서도 법정 공방으로 번져
최근 빅 아일랜드 마우나 케아 정상에 건설을 추진 중인 초대형 천체망원경(Thirty Meter Telescope, TMT)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는 언론에 덜 노출된 상태로 마우이 할레아칼라 산 정상에 건설 중인 ‘다니엘 K. 이노우에 태양관측망원경’을 반대하는 하와이 원주민단체들이 최근 이를 주 항소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가 눈길을 끌고 있다.
3억 달러가 투입돼 할레아칼라 정상에 마련된 과학도시(Science City)에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이노우에’ 망원경은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망원경이 될 예정이다.
2곳의 천체망원경은 하와이주립대가 하와이 주 토지자원자연국으로부터 임대한 부지에 건설되고 있는 중이지만 하와이 원주민 단체들은 선대로부터 내려온 신성한 토지를 훼손함은 물론 거대한 인공구조물로 인한 경관훼손을 우려하며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와이 주 대법원과 항소법원에서 심의가 진행 중인 양대 천체망원경에 대한 주요 이슈로는 과연 당국이 적법한 절차와 심의를 거쳐 건설을 허가했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정작 소송을 제기한 단체들은 해당 시설들의 적법성을 문제 삼기보다는 유례없는 시설들의 거대한 크기와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건물의 외관 등을 문제로 제기하며 이에 대해 학교나 건설업자들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이들이 타협의 여지를 주지 않고 있는 점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