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융업계의 믿음

2015-04-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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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동 / SYNCIS Field Director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금융상품을 믿고 구입하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믿음’이다. 돈을 다루는 금융업계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바로 이 ‘믿음’이란 단어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37%는 재정상담이나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가족 구성원이나 친척들에게 의뢰한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32%는 지인들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고 대답했다. 즉, 응답자의 69%는 가족이나 아는 지인들로부터 정보 수집을 한다는 결론이다.

과연 무엇 때문에 10명중 7명이나 전문인이 아닌 지인이나 가족의 의견을 더존중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믿음’이란 단어다.

누군가에게 돈을 맡기거나 투자를 한다는 것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믿고 따를 수 있는 지인이나 가족의 의견을 더욱 신뢰한다는 결론이다.


금융 전문인이 그만큼 신뢰를 잃었다는 뜻인, 참으로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무슨 이유든간에 전반적인 금융업계의 이미지가 많은 대중들에게서 외면을 받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이 되어야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금융업계에 대한 불신은 오직 금융 전문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는 어렵다. 아마도 많은 불신은 바로 금융정보의 부족과 이해력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만약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고 누군가를 통해서 그 정보를 다시 한번 이해를 받는다면 반드시올바른 금융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온라인을 통해 너무나도 광범위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금융상품들도 온라인을 통해서 사고팔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지 꽤 오래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용어나 과정 때문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전문용어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다면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중간에서 누군가가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금융상품들은 전문가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부동산, 융자, 보험, 투자, 은퇴플랜, 저축상품, 학자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은 해당되는 분야의 라이선스를 소지한 전문인들이 존재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적어도 두세 명의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수집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정보를 수집해서 미리 알고있는 상태에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지 그 사람이 정말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기때문이다. 또 중요한 것은 어느 상품을 놓고 비교할때 비슷한 상품끼리 비교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인데, 전혀 다른 보험플랜 두 가지를 놓고 단지 비용 면에서 저렴한 것만 고집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보험상품은 무조건 매달 불입하는 보험비가 싼 것이 가장 좋은 것일까? 아니면 내가 필요한 것이 모두 충족되면서 그에 대한 혜택에 상응하는 보험비를 내는 것이 좋은 것일까? 어떤 이들은 무조건 싼 플랜을 원한다. 물론 저렴하게 최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플랜이 좋겠지만, 이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플랜은 단지 보험비가 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전문인과 꾸준한 상담을 통해서 본인에게 필요한 플랜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렇다면 정보수집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돈을 관리하고 재산을 늘리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신문이나 잡지에 평소에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기사를 스크랩하는 습관도 좋다.

(702)465-6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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