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턱없이 높은 하와이 주택임대료, 다세대 가정 확산에 일조

2015-04-2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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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높은 주택임대료가 젊은이들이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미 전국에서도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구성원들이 한 지붕에 모여 사는 가구의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하와이의 경우 전체 가구의 11.6%에 해당하는 3만6,203가구가 다세대 가족으로 집계되고 있어 전국평균인 5.7%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와이 주 상경관광개발국(DBEDT)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주민들의 주택보유율은 미 전국에서도 4번째로 가장 낮은 57.7%로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해 사회초년생이나 젊은 부부들의 내집마련이 쉽지 않게 때문이다.


에바비치의 방4개짜리 주택에서 모친과 남편, 자녀들, 그리고 손자들까지 포함한 15명의 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의 경우 주택가격이 높아 자식들이 자신들만의 집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은 물론 적절한 가격대의 월세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하와이주립대 가정센터의 마리안 베리 소장은 다세대 가정의 확산이 경제적 이유에 따른 부산물이긴 하지만 나이가 많은 집안의 어른들이 손자들을 돌보아준다거나 몸이 편찮을 시에는 자식들이 부양을 해 주는 등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는 기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와이 주정부 건축법상 가옥 한 채에 거주할 수 있는 가족구성원의 숫자는 제한되지 않고 있으나 가족이 아닌 경우에는 5명 이하로 명시하고 있다. 또한 호놀룰루 시 정부 조례도 일가족 외에 한집에 거주할 수 있는 친족이 아닌 이들의 숫자를 3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주택을 양로원이나 장기요양원으로 개조해서 사용할 경우 8명까지 거주가 허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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