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인천시장, UH 한국학연구소 특강
2015-04-07 (화) 12:00:00
중국의 칭화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연구 중인 송영길(사진) 전 인천시장이 2일 하와이주립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특강을 했다.
‘양안관계(兩岸關係)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그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송 전 시장은 “대만과 중국의 관계를 통해 남북관계에 참고가 될 만한 사안들을 모색해 보았다”고 밝히고 “예를 들어 대만총통과 중국공산당 주석이 지금까지 한번도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800만 명이 양 지역을 오갔는가 하면 대륙과 대만인들이 결혼한 사례가 33만쌍이 넘고 있을 정도로 실질적인 교류와 통합이 이뤄지고 있지만 남북관계의 경우 두 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5.24조치로 인해 모든 민간교류가 차단돼 있는 상황이 이어지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전 시장은 더불어 “양안관계가 김대중/노무현 정부시절에는 오히려 더 좋지 않아 그쪽에서 오히려 우리를 배우고자 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권 들어서는 반대상황이 됐다. 지금 현재로는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중 관계 속에서 지혜를 모아 국가의 이익을 지켜나가고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여야가 초월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희들로서는 차기 대선에서는 새로운 정권이 맡아서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우리의 외교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사실 DJ/노무현 때만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 올 정도로 주도권을 가졌지만 지금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지 못해 주도권을 상실하게 됐다”며 “한국문제는 미국이나 백악관의 어떤 전문가보다 우리 정부나 전문가들이 훨씬 더 잘 알기 때문에 이들이 주도적으로 백악관과 국무부를 설득하는 주체적인 능력을 키워야지 미국이 말할 때까지 그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 외교상황과 비교해서 이승만 정권 때도 이렇지 않았다. 우리의 독자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자주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