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이어 마음에 꼭 드는 집

2015-04-02 (목)
크게 작게

▶ 미셸 원 / BEE 부동산부사장

같은 집이라도 집을 보러온 사람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가에 따라팔리는 시간과 가격이 달라진다.

그러면 주택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좋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바이어들은 누구나 예산안에서 되도록이면 더 넓고 깨끗한 집을 사기 원하기 때문이다.

집을 내놓기 전에 셀러는 거기에 맞추어 팔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짐이 많지 않아 깨끗한 방은 바이어가 정서적으로 내 집이라고 느끼기 쉽고, 집주인이 내일이라도 나갈 수 있다는 심리적 여유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삿짐의 일부를 미리 싸 두는 것도 집이 빨리 팔리는 데는 도움이 된다.


물론 모든 짐을 다 싸둘 필요는 없지만 당장 쓰지않는 물건들은 박스에 담아차고에 쌓아 두고 가전제품이나 가구도 꼭 필요한 것만 놔두고 특히 불필오한작은 가구들은 모두 치워야 실내가 깔끔하고 넓어 보인다.

그 다음엔 구석구석 청소를 깨끗이 해야 한다. 보통 바이어는 깨끗한 집이 관리가 잘 된 집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소홀하기 쉬운 욕조 가장자리나 부엌의 후드, 벽에 있는 거미줄이나 먼지 등을 말끔히 없애야한다.

만약 시간이나 일손이 없다면 전문청소업체를 부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그리고 이미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은 익숙해져 알아차리지 못하는 집안의 냄새가 있다. 주택의 악취는 애완동물, 오래된 커튼, 곰팡이나 담배 냄새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집을 팔 계획이 있다면 미리 집안을 충분히 환기시키고 공기청정제나 냄새제거제, 또는 환풍기 등으로 냄새를 제거해야한다.

그리고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난 뒤에 작은 냄비에 레몬껍질을 넣고 잠시 끓여주면 거짓말같이 음식냄새는 없어지고 공기가 맑아진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냄새나는 집, 곰팡이가 많은 집,누수가 있는 집은 매매하기 힘드니 꼭 미리 손을 써야한다.

이제 청소가 끝났다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집의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줄일 수 있도록 가구를 재배치해 보자. 가구를 적절히 배치하여 공간을 살리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자.

이 때 개성 있게 집을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택매매 시 바이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집 같은 편안함이 우선이다. 그러니 개성적이고 눈에 뛰는 스타일보다는 대중적이며 보편적으로 꾸미는 것이 잠재적 고객층의 폭을 넓힐 수 있으므로 매매에 유리하다.

벽 꾸미기도 중요하다. 벽에 그림이나 포스터가 많이 붙어 있는 경우 한두 점을 제외하고 모두 정리하자. 벽을 깔끔하게 연출하는 것만으로도 집은 훨씬 밝아 보인다. 특별히 가족들의 사진이 있다면 미리 치워두어야 한다. 셀러의 가족사진은 바이어가 그 집을 자기 집으로 상상하는 것을 방해하여 사고 싶은 마음을 없앤다고 한다.


그 다음이 커튼이다. 아무래도 몇 년씩 달려있던 것이면 깨끗이 세탁하는 것만으로도 집이 달라 보이며,커튼의 상태가 지나치게 나쁘다면 바꾸거나 아주 없애는 것도 방법이다. 낡은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방을 더 좁아 보이게 하고 빛을 차단해 어둡게 한다.

이제 집을 팔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났다면 마지막으로 집의 컬러를 한 번 살펴보자. 페인트칠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페인트색깔을 고를 때 따뜻한 계열의 흰색도 좋고, 혹은 각방을 엷은 파스텔색으로 칠하고, 집 전체의 컬러가 조금씩 다르면서도 일관성 있게 구성되었을 때 더 좋은 인상을 준다.

때로 강렬한 원색이나 화려한 꽃무늬 벽지가 드라마틱하기도 하지만, 살고 있을때는 집주인의 취향에 따르더라도 팔 때는 역시 보편적이고 엷은 색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213)505-5594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