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빨리 변화되는 트렌드의 가치 “동물가죽 가방이 정답일까요?”

2015-03-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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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을 달리는 요즘 같은 시대에 동물가죽만을 고집하는 가방은 왠지 모르게 원시적인 느낌이 든다. 쉽게 표현하자면 최신식 아파트에 최첨단 자동차를 타며 가방은 과거부터 사용되어진 동물의 피혁으로 만들어진 가방의 조합이랄까. 과거 물건을 담을 수 있는 가방을 만들기 위해 질기고 강한 그 무엇이 필요했다. 지금처럼 다양한 소재가 풍부하지 않았을 그때에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동물의 피혁 즉 가죽이었다. 그렇게 사용되어진 가죽가방은 수백년이 지난 현재도 역시 가죽 가방만이 최고의 가방으로 여겨지고 있다.


■ 합성가죽의 당당한 자태, 그리고 단단한 내구성

사실 동물가죽보다 합성 가죽이 가진 장점이 월등하다. 물에 닿으면 쉽게 망가지는 천연가죽과 달리 합성가죽은 물이 닿아도 큰 훼손이 없다. 또한 동물가죽은 관리하는 것도 여간 여러운 게 아니다.


세탁이나 걸레로 닦게 되면 망가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때가 타고 냄새가 나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합성 가죽은 물걸레로 쉽게 닦을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합성 가죽이 동물의 가죽보다 소재와 패턴이 훨씬 다양하다.


■ 우리가 합성 가죽을 들어야 하는 이유

왜 가방은 동물의 가죽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떨쳐버릴 수 없는 걸까?첫 번째는 ‘합성가죽’이라는 명칭에 오는 반감심이다. 합성가죽, 인조 가죽이라는 이름 자체가 우선 불쾌감을 준다. 가죽을 모방한 즉 ‘가짜’라는 인식이 떨쳐지지 않는 것이 합성 가죽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다.

두 번째는 자연스러움이 부족한 ‘인위적’임에 있다. 합성가죽은 절대 동물가죽의 결을 따라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근데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인위적으로 자연스러움을 만들어가는 가방 제작과정이다. 동물가죽으로 가방을 하나 만들려면 동물가죽이기 때문에 당연히 패턴이 일정하지 않다.

이 때 주목할 점은 디자인과 틀에 맞추기 위해 가장 예쁜 패턴을 제외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모두 버려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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