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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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비빔밥처럼… 한국인 입맛에도 ‘딱’

2015-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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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 고기, 상추, 치즈, 콩, 살사… 푸짐하게 넣어 말아먹는 맛

▶ 채식주의 위한 레서피도 다양... 커피·칩과 함께 먹으면 값비싼 고급요리 부럽잖아

[LA서 맛있기로 소문난 부리토 레스토랑]

쌀, 고기, 상추, 치즈, 콩, 살사를 넣고 뚱뚱하고 푸짐하게 말아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부리토는 누구나 좋아하는 식사로 캘리포니아에서 특히나 사랑 받는 메뉴다. 비빔밥처럼 입맛에 맞는 재료를 골라 만들 수 있고, 매운맛의 살사를 더할 수 있어 만족감도 아주 크다. 아이들에게는 콩과 치즈만 넣어 언제 먹어도 건강하고 든든한 간식을 만들 수 있고, 운동 후에는 단백질 위주의 가볍고 맛있는 식사도 될 만큼 요리법이 다양하기도 하다. 맛있는 멕시코 음식점이 즐비한 LA에서 그 중에서도 최고로 맛있고 제대로 만든 부리토를 찾아보자.


# 알 앤 비아스(Al & Bea’s)


1966년 11월15일, 보일하이츠에 알버트 카레온과 아내 베아트리스가 오픈한 캐주얼 스탠드다. 작은 창에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아 학교 런치 테이블이 놓여진 패티오에서 먹을 수 있다. 허름하기 짝이 없는 외관과 패티오지만 지금은 역사적 장소로 대접받을 만큼 유명해졌다.

기본적으로 간단하고 효과적인 메뉴들만 모아놓아 왠지 음식이 더 맛있을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두 번 볶은 핀토 콩, 녹인 체다치즈와 그린칠리 같은 옵션으로 ‘빈 앤 라이스’ 부리토를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다. 앤젤리노라면 누구나 알 앤 비아스의 빈 앤 라이스 부리토를 먹어봐야 한다고 말하는데, 헉! 소리나게 맛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맛이어야 하는구나!를 알게 해주는 맛이다.

2025 E. 1st. Los Angeles, CA 90033
(323)267-8810

# 코팩스 커피샵(Cofax Coffee Shop)

제이슨 번스테인과 제임스 스타의 LA 다저스 테마로 꾸며진 커피바 코팩스 커피샵에 가면 셰프 노아 갈루텐이 개발한 기가 막힌 부리토를 맛볼 수 있다. 부리토에 흔히 들어가는 재료지만 요리사가 하나하나를 심혈을 기울여만든 흔적이 느껴져 감탄하게 된다.

살짝 구운 토띠아에 훈제한 감자 토마틸로해시, 매운 맛의 초리조 소시지, 다진 양파와 고추도 들어 있다. 스크램블 에그, 초록색의 살사, 바삭한 토티아 칩과 하우스메이드 살사를 함께 먹으면 고급요리 부럽지 않은 맛을 낸다.


초록색의 살사 벌데는 훈제한 토마틸로, 마늘, 세라노 고추로 만들고, 살사 로조는 팬에서 구운 아볼 칠리, 마늘, 토마토로 직접 만들었다.

440 N Fairfax Ave. Los Angeles, CA 90036
(323)424-7485

# 커피 커미서리 버뱅크(Coffee Commissary-Burbank)

급부상하고 있는 타일러 킹의 커피왕국 커피 커미서리는 커피만큼이나 맛있는 음식들로 유명하다. 맛있는 페이스트리, 아침식사 중에서 셰프 토드 머켈의 도움으로 탄생한 브리스킷 부리토는 꼭 먹어 봐야 할 메뉴다.

지방이 두툼하게 붙은 양지머리를 12시간동안 푹 삶아 갖은 양념을 더해 겉을 바싹 구워낸다. 양념 맛이 좋은 고기, 서니 사이드업 달걀, 피코 데 갈로가 함께 부리토를 꽉 채운다.

칠리 파실라, 칠리 데 알보, 하바네로, 실란트로 만든 살사도 일품이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감자, 아보카도 부리토도 준비되어 있다.

3121 W. Olive Ave. Burbank, CA 91505
(818)556-6055

# 게릴라 타코(Guerrilla Tacos)

셰프 웨스 알리바는 셰프 월터 맨즈키, 개리메네스 같은 유명 셰프들과 함께 일한 실력파다. 지금의 그의 타코 트럭으로 핫스팟을 누비며 고메 부리토의 진수를 보여준다. LA의 3대커피 핫스팟인 컬버시티의 코노센티 커피(수요일), 블랙탑 커피(목요일과 금요일),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의 블루보틀 커피(토요일과 일요일) 앞에서 그의 타코 트럭을 만날 수 있다.

SNS를 통해 그 날의 메뉴를 공개하는데, 운이 좋은 날은 그 유명하다는 브랙퍼스트 부리토를 맛볼 수 있다.

달걀과 랍스터, 걸프 새우 또는 베이컨 소시지 부리토 같은 입에 침이 고이게 하는 고급 아침식사다. 베이컨과 소시지가 아닌 삼겹살을 재료로 직접 만든 소시지로 요리해 더욱 특별하다. 숙성 체다치즈, 크리스마스 리마콩, 파블라노 칠리, 태운 토마토칠리, 정말 매운 오렌지 하바네로 살사도 맛볼 수 있다.

스케줄은 guerrillatacos.com 참조.

# 고기 바비큐-알리바이 룸(Kogi BBQ-Alibi Room)

한인 셰프 로이 최는 지난 2008년 Kogi 트럭 창업 이후 푸드 트럭계의 신화가 되었고, 에이 프레임, 최고, 알리바이 룸, 서니 스팟, 팟 레스토랑의 연이은 성공으로 뛰어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태인 고기 트럭에서도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았는데, 그 중 고기 웨트 부리토가 베스트 부리토 중의 하나로 꼽힌다.

고기 트럭을 만나지 않더라도 그의 다른 레스토랑 알리바이 룸에서 바비큐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매운 돼지불고기에 살사 벌데, 스크램블 에그, 녹인 치즈, 해시브라운, 양상추, 새콤한 실란트로 양파 라인 렐리시를 곁들여 만들었다.

12236 W Washington Blvd. Los Angeles, CA 90066
(310)390-9300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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