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사고팔면서 매상을 둘러싼 시비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매상을 부풀리는 수단들이 지능적으로 교묘하고 치밀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즈니스를 인수한 뒤 ‘속아서 샀다’라고 깨달았을 때는 셀러는 벌써 돈을 챙기고 사라진 뒤이기 때문에 소송을 통해 보상을 받거나 가게를 셀러에게 되돌려 준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매매시, 보다 치밀하게 매상을 체크해 두는 것이 필수이다. 사업체를 매입할때 알아두어야 할 체크포인트를 살펴본다.
우선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위치다. 비즈니스는 첫째도 위치이고 둘째도 위치이고 셋째도 위치이다. 그 만큼 위치가 중요하고 그 위치는 어떻게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조건이 된다.
비즈니스를 매입하기 전에 가장 먼저 알아보아야 할 사항은 비즈니스를 둘러싼 인근지역의 특성을 확인하는 일이다. 그 지역 소비의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 대형 회사라든가, 대형 정부기관 등이 장차 이주해 나갈 예정으로 있다면, 그런 지역의 사업체를 현재의 구입하는 것은 자칫 모험이 되고 위험부담이 높게 된다.
반대로 가까운 장래에 대형사업체나 대형 정부기관이 이주해 들어 올 예정이 확실한 지역은 사업의 성공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사기전에 소재지의 시청이나 관련정부 기관에 들러 새로운쇼핑 몰이나 다른 업체들이 들어올 예정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공항 근처라든지, 군수물자 공장지역, 군기지, 학교,병원 등, 기존건물이나 새로이 입주할 예정의 큰 프로젝트들은 매상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리커 스토어의 경우, 어떤 지역은 4차선의 바쁜 도로변에 위치한 리커보다는 주택가의 골목길에 있는 리커가 더 실속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바이어는 그 지역의 특성과 변수를 민감하게 파악해야 한다.
다음은 주요 고객층의 파악이다. 대상 고객은 주로 한인, 백인, 흑인 라티노 등으로 구분되는데,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상대할 경우에는 언어의 불편함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동종업체간의 경쟁이 많을 수가 있고 또 본국경기에 매상이 좌우될 수 있는 경향이 있다.
백인을 주 고객으로 하는 지역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때로는 까다로운 경우도 있다. 흑인이나 라티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아 미국경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혹시 유가가 많이 오르고 경기가 침체될 경우에는 더 어려울 수가있으므로 비즈니스 구매시에 조심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혼합지역으로 흑인과 라티노가 어울려 사는 동네로, 이러한 동네는 세력 간에 서로 견제가 있어 비즈니스를 하기에 좋다고 한다.
백인들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는 일단 고객들의 인심을 얻고 나면 비즈니스 운영하기가 수월해 진다. 마켓이나 리커 스토어 등을 구입할 때는 해당지역의 맥주, 하드 리커 등의 세일즈맨들에게 정보를 구하면 정확한 매상은 알 수 없지만, 가게의 규모를 짐작 할 수는 있다. 대부분의 세일즈맨들은 해당 가게의 연간 매출기록, 월별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그 가게가 현재 비즈니스가 잘 되고있는지 아니면 과거보다 떨어지고 있는지, 또는 왜 파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이제까지 서술한 비즈니스 구매 요령을 다시 정리해서 요약하면, 첫째는 위치이며, 둘째는 위치에 따른그 지역의 특성 및 가까운 장래에 그 지역의 경제와 경기에 미칠 대형 프로젝트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며, 셋째는 해당업종에 따른 주요 고객층의 파악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께서는 좋은 비즈니스를, 경험 있는 에이전트와 함께, 열심히 찾아서 모두가 사업에 성공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는 이민생활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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