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람과 건물 안전을 위한 정원

2015-0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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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영 / 김희영 부동산 대표

정원을 꾸미는 목적은 안전, 건강, 휴식과 안락함을 얻기 위한 것이다. 나무를 심으라는 것은 법조문에서도 요구하고 있다. 꼭 법 때문이 아니더라도 정원을 잘 꾸며두면 여러 가지 이점들이 많다.

정원은 자기 생활에 필요하고 사람한테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잘 꾸며진 정원은 미관상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이 집값을 10~20% 올려 주는 효과도 나타낸다.

꽃이 아름답기에 여러 가지 꽃을 한 몫에 모아 두면 한 묶음의 꽃다발이 되지만 이들 꽃을 잘 분열시켜서 배치하면 더욱 아름다운 꽃꽂이가 된다. 정원도 나무를 촘촘히 심어만 두었다고 해서 정원이 되는 것은 안이다. 사람이 생활하는데 편리하도록 건축물에 맞게 나무를 잘 배열해서 심어두면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


어떤 사람은 정원을 만든다면서 많은 나무를 무질서하게 심어만 두면 정원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잘못 꾸민 정원은 오히려 피해만 남기게 된다. 정원을 만드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다.

(1)온도 조절 (2)바람막이 (3)사생활 보호 (4)소음 방지 (5)매연 감소 (6)습지 조절 (7)건물과 조화 (8)배수 (9)산불과 화재 예방 (10)방향 제시 (11)공간 활용과 식품 조달 (12)나쁜 냄새 제거 (13)시야를 집중 시켜주는 효과 (14)공기 정화 (15)산사태 예방 등이다.

모든 나무가 사람한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사람이나 건물에 피해를 주는 나무가 있고 좋은 나무가 있다. 나무 선정도 중요하고 합당한 위치에 적합한 나무를 심어야 된다. 어떤 나무를 어디에 심느냐에 따라서 정원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잘못하면 피해가 발생된다. 나무의 피해도 어느 위치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아무리 좋은 나무를 심었다고 해도 관리를 잘못하면 인명과 재산 피해를 당하게 된다. 2013년 8월에 뉴포트비치 시청에서 가로수가 갑자기 쓰러져 한인이 사망한 사건으로 100만달러 이상의 보상금을 지불한 사건이 있다. 시청에서 나무 관리를 안했고, 가로수로서 합당하지 않은 유클립투스 나무를 심었다.

나쁜 나무에 의한 여러가지 피해로 소송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로수 피해로 인한 시청 상대 소송도 많다. 나무 가지가 강풍에 쉽게 부러져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주기도 한다. 나무뿌리가 이웃한 건물과 땅속에 묻혀있는 수도관, 하수구, 개스선, 전선 같은 시설을 파열 시키는 사건들이 많이 있다. 나무뿌리가 건물을 들어 올리면 건물에 균열을 만들어 피해를 준다.

큰 나무가 주택과 너무 가까이 있으면 주택이 작아보인다. 나무가 건물을 완전히 가리게 만들어서 건물을 찾기가 어렵다. 특히 큰 나무가 건물 인근에 심어지면 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 잎이 떨어져서 지붕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또 건물 인근에 높게 자라는 나무는 여러 가지 피해를 줄 수 있다. 남가주 겨울에 흔히 볼 수 있는문제다. 50~150피트 높이의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상상해 보면 안다. 강풍에 가로수가 건물이나, 도로변에 주차 되어 있는 자동차에도 손상을 준다. 높게 자라는 나무가 전신주 주변에 있을 때는 감전 사고도 있다.


특히 전기 회사에서는 거의 2년에 한 번씩 나무 가지를 잘라주는 전지 작업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선에서 12~20피트 떨어지도록 나무전지를 한다. 특히 빨리 자라는 나무는 이 보다도 더 거리가 필요하다.

물론 전기 회사에서 노동력을 투입하여 나무 정지 작업을 하지만 이 비용도 많이 지출되고 있다.

관리가 힘든 나무는 베어 낸다. 강풍에 나무 쓰레기 청소도 쉬운 일이 아니다. 나무뿌리가 땅 속 깊숙이 파고들면서 자라지 않고서 땅 표면 가까운 곳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많다. 이런 나무가 건물의 가까운 곳에 심어지면 건물 기초, 건물 벽, 수도관, 하수구 까지도 파괴시킨다.

(951)68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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