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롱비치, 주택시장 전망 밝아

2015-0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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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 지역 주택거래 11% 증가

▶ 달라스, 젊은층 주택구입 상승 예상

[리얼터 닷컴 선정 주택시장 전망]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에 청신호가 커졌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3% 다운페이먼트 프로그램으로 올해 젊은층 주택구입의 문이 활짝 열렸다.


모기지 대출 장벽에 막혀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젊은층의 주택구입이 올해 주택시장의 가장 큰 화두가 될 전망이다. 3% 다운페이먼트 시대가 실현됐지만 젊은층의 주택구입은 지역적으로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으로 젊은층 바이어가 대거 몰릴 전망으로 주로 중서부와 남부 지역이 젊은층 주택구입 선호지역으로 손꼽힌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리얼터 닷컴이 선정한 올해 전망이 밝은 주택시장을 알아본다.


■ 애틀랜타-샌디 스프링스, 조지아

주택가격이 적정수준인 애틀랜타와 인근 샌디 스프링스 지역의 주택시장 전망이 밝다.

이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약 20만달러로 전국 수준을 조금 웃돌지만 비교적 우수한 조건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지역 MLS에 따르면 20만달러의 가격으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의 크기는 약 2,522스퀘어피트로 침실 4개, 욕실 2.5개가 딸린 주택이다.

애틀랜타 지역 주택시장 전망이 밝은 이유는 활발한 인구유입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지역의 가구수는 향후 5년간 전국에서 7번째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구수 증가를 바탕으로 내년도 주택매매 거래는 약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달라스-포트워스-알링턴, 텍사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중인 달라스 지역도 젊은층 주택구입이 올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달라스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약 24만6,000달러로 전국 수준보다 높다.


빠른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주택가격 전망도 밝다.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달라스 지역의 주택가격은 올해 약 3%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달라스 지역이 젊은층 인구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은 탄탄한 고용시장 덕분이다. 지난해 달라스 지역의 고용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올해 전망도 매우 밝다.

젊은층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올해 주택매매 거래는 지난해보다 약 7%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덴버-오로라-브룸필드, 콜로라도

빠른 경제회복 속도를 자랑하는 덴버 지역의 주택시장 전망 역시 올해 매우 맑음이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주택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뛰어 올라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는 추세다. 덴버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약 37만5,000달러로 전국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다.

그래도 가구수 증가, 탄탄한 경제성장, 일자리 증가 등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동안 가구수가 약 8%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주택 거래량은 올해보다 무려 약 14%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물이 여전히 부족해 주택구입 때 상당한 경쟁이 우려된다.


■ 디모인, 아이오와

아이오와주의 주도 디모인은 지난해부터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주택구입 여건이 악화되는 지역이 크게 늘고 있지만 디모인 지역의 주택가격은 젊은층이 감당하기에 여전히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모인의 주택 중간가격은 약 18만6,900달러로 이 가격으로 침실 3개, 욕실 2.5개가딸린 약 1,605스퀘어피트짜리 단독주택 구입이 가능하다.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고용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면서도 주택구매력이 높다는 이유로 올해 젊은층 주택구입이 매우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주택가격은 높지 않으면서 가구소득이 비교적 높은 점도 디모인 주택시장 전망이 밝은 이유다. 중간 가구소득으로 지역 주택 중간가격의 2배가 넘은 약 37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낡은 도시’로 여겨졌던 디모인은 이미 젊은층 인구가 급속히 유입되면서 신규 유입 주민의 약 29%가 35세 미만인 ‘젊은 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 휴스턴-더 우드랜즈, 텍사스

고용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휴스턴 지역 역시 젊은 주택 구입자들의 대거 유입이 예상된다.

휴스턴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약 26만달러 수준으로 전국 수준을 웃돌지만 구입 가능한 주택의 조건은 매우 우수하다. 침실 4개, 욕실 2.5개가 딸린 약 2,822스퀘어피트짜리 주택을 30만달러 미만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휴스턴도 고용시장 성장이 빠른 지역으로 인구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향후 5년간 가구수 증가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주택매매 거래는 약 5%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휴스턴 지역 역시 최근 주택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지적이다. 주택 구매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택가격은 약 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 LA-롱비치, 가주

리얼터 닷컴은 LA 및 인근 롱비치 지역을 올해 주택시장이 전망이 밝은 6번째 지역으로 선정했다.

LA 지역은 이미 주택가격이 치솟아 주택 구매력이 전국 최악 수준이지만 경제 회복을 바탕으로 다시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LA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약 49만9,000달러로 50만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향후 5년간 가구수 증가가 전국에 4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돼 주택가격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 지역 고용시장은 이미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고 주택 구입이 늘어나면서 올해 주택거래가 약 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 피닉스-메사-글렌데일, 애리조나

피닉스와 인근 지역의 주택시장은 올해 ‘활황’이 예상된다. 피닉스 지역은 주택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최근 침체에서 완전히 회복, 재도약이 기대된다. 그동안 대기 중이던 수요가 올해부터 주택구입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거래는 지난해보다 약 11%나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부응하듯, 신규 주택건설도 지난해보다 약 22%나 늘어나 수요를 따라잡아 줄 것으로기대된다. 피닉스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약 26만달러 수준으로 침실 4개, 욕실 3개를 갖춘 약 2,684스퀘어피트 규모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이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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