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린이·키덜트도 탐내는 ‘테크토이’

2014-12-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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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러데이 시즌‘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 놀이 넘어 두뇌까지 좋아지는 학습도구

‘ 손안의 만능’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푹 빠진 요즘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완전한 디지털 세대들에게 다분히 아날로그적인 장난감이 딱히 먹혀들지 않기 때문일것이다. 하지만 장난감도 장난감 나름. IT와 접목해 디지털 감성이 충만한 소위 ‘테크 토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런 장난감은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아직도 동심속에 살고 싶어 하는 ‘키덜트’들 사이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할러데이 시즌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떠오른 인기 테크 토이들을 소개한다.


■ Kano

컴퓨터도 ‘DIY’ (Do It Yourself) 시대다. 자녀들이 집에서 직접 컴퓨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카노’만 있다면 어렵지 않다. 카노는 DIY 컴퓨터다. 컴퓨터를 조립하면서 자연스럽게 흥미를갖게 되고 그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키보드와 보드, 연결 와이어 등이 한 키트 안에들어 있으며 USB와 HDMI를 지원한다.

이 작은 컴퓨터에는 오픈소스로 개방된 하드웨어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가 탑재됐다.

라즈베리 파이는 최소한의 컴퓨터 부품을 보드에 탑재한 제품으로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다. 컴퓨터 조립이 끝나면 모니터에 연결만 하면 하나의 훌륭한 컴퓨터가 완성된다.

비록 손바닥보다도 작은 크기지만 컴퓨터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다양한 게임을 만들고 아이들이 원하는 창의적인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다. Kano.me 150달러.


■ Cubelets

‘모듈라 로보틱스’ (Modular Robotics)에서 선보인 큐블릿(Cubelets)은 여러 기능을 가진 블락들을 자석으로 붙이면 다양한 형태의 로보틱으로 변신한다.

‘액션블록‘ ‘센스블락‘ ‘생각블록’으로 분류되는데 이름처럼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 액션 블락은 투명한 색상으로 직진 및 회전이 가능하며 밝기 조절을 할 수 있는 플래시라이트와 음향을 출력하기도 한다. 블랙컬러의 센서 블락은 거리, 밝기, 소리, 온도의 기능이 있다. 생각블록은 빨간색과 초록색, 연두색, 갈색 등으로 구성됐으며 여타 블록의 반응을 변화시킴으로써 다양한 반응을 유도한다.


큐블릿은 이름 그대도 정육면체의 형태로 자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조립할 수있다. 놀이방법은 간단하다. 액션과 센서, 생각블락을 각각 조합하면 된다. 어떤 블락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여러 프로그램과 수백 여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처럼 직진 주행하기도하고 손을 갖다 대기 전 센서가 작동, 자동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한 장난감이 되기도 한다. 또 LED 불빛이 반짝이는 멋진 장식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원리는 각각의 정육면체가 자석으로 연결되어 센서와 생각, 동작 순서로 신호가 전달되어 작동한다.

이 장난감의 대상은 그야말로 테크놀러지를 좋아하는 ‘키덜트’ 뿐 아니라 킨더가튼 입학 전 유아들을 총망라한다. modrobotics.com, 150달러(6키트)


■ Lttle Bits

테크 토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어린이의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똑똑한 장난감이다.

마치 초등학교 과학시간처럼 회로판 혹은 전자제품 모양의 리틀 비츠를 갖고 레고처럼 자유롭게 조합을 하면 ‘끝’ . 수많은 조합을 직접체험하고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리틀 비츠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전기에 대해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큰 장점 littlebits.com


■ The Car Lover’s Engine Repair Set

키덜트보다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딱인 장난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동차 엔지니어링을 응용한 스마트 토이세트다. 자동차의 엔진이 자리한 앞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 장난감은 오일 교환이나 에어필터 교체, 오일체크는 물론 엔진 스파크 플러그, 볼트와 너트까지 끼고 뺄 수 있다.

모든 수리가 완료되면 ‘엔진 이상무’라는 확인도 가능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더 자극해준다. AAA 배터리 8개를 장착하며 실제 같은 엔진소리가 난다. gifts.ltmiller.com 19.95달러


■ Singtrix

장난감이라기보다 노래방 머신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 이 싱트릭스 하나면 누구든지 무대 위의 락스타가 될 수 있다. 성별을 바꿔주는 음성 변조를 비롯 350여 종류에 달하는 음성효과를 지원하며멋진 코러스 효과를 곁들여 노래를 즐길 수 있다. 음성을 기타나 키보드 소리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티용 패키지’에는 마이크 2개와 마이크 스탠드, 서브우퍼를 포함한 40W 출력의 2.1채널 스피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장착할 수 있는 스탠드, 음성 효과 기능을 지원하는 스튜디오 콘솔이 담겨 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의 앱을 다운받으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singtrix. 300달러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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