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패션 지갑 ‘남자의 품격’을 말하다

2014-12-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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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러데이 시즌 유명 브랜드 다양한 디자인

▶ 받는 사람의 연령·스타일·소재 등 맞춰 선택

남성 패션 액세서리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는 가운데 할러데이 시즌 그에게는 어떤 소품을 선물할까. 넥타이와 머플러 등을 꼽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장 인기 아이템은 역시 지갑이다. 남성에게 지갑은 소품 이상이다. 과장되게 표현하면 일상에 빠지지 않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지갑 없는 남성은 없을 테니까. 또한 많은 남성들은 한 번 장만한 지갑은 꽤 오랫동안 사용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지갑 선물은 받는 이나 주는 이에게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요즘 남성들 지갑은 그야말로 패션과 개성미가 철철 넘친다. 내로라하는 브랜드마다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유혹한다. 할러데이 시즌 눈길을 끄는 남성용 지갑들을 살펴보자.


1.‘보테가 베네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매력이 한껏 묻어 있는 아이템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일명 인트레치아토 우븐 가죽(가죽을 짜임새 있게 엮은 특수기법)이 가장 큰 특징. 또 장식을 최소화하고 화려하지 않아 트렌드를 쫓기보다 두고두고 명품의 가치를 느낄 수 있어 명품족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다.


다른 명품 브랜드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2001년 구찌그룹이 인수한 이후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4개의 카드 슬랏과 각각 1개의 지폐와 코인 포켓으로 구성됐으며 사이즈는 3.75×4.25인치. 580달러. polyvore.com


2.‘스마더스 앤 브랜슨’

자수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스마더스 앤 브랜슨’의 니들 포인트를 활용한 강아지 모양의 자수가 눈길을 끈다.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랏은 모두 6개로 크기는 3.5×4.5인치. 115달러. smathersandbranson.com


3. 생로랑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생로랑의 트렌디한 남성 지갑. 톡톡 튀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며 진을 즐겨 입는 사람에게 멋진 매치업이 될 듯싶다. 4개의 카드 슬랏과 별도의 지폐 포켓, 1개의 코인 포켓. 3.75×4.25인치. 545달러.


4.‘피에르 아르디’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슈즈 메이커 ‘피에르 아르디’에서 나온 세련된 디자인의 지갑. 피에르 아르디는 건축과 조형미술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이 지갑 역시 그런 느낌이 충만하다. 피에르 아르디가 더 유명해진 이유는 할리웃 스타는 물론 한국의 아이돌사이에서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 중 하나라는 것. 8개의 카드 슬랏과 2개의 슬라이드 포켓, 1개의 지폐 포켓이 있다. 3.75×4.25인치. 265달러. oki-ni.com



5. 랄프로렌

최고급 이그조틱 레더(exotic leather)로 완성된 랄프 로렌의 명품 지갑이다. 보통 이그조틱 레더라고 하면 뱀, 악어, 타조, 도마뱀 같은 동물의 가죽을 말하는 데 자연스러운 광택과 선명한 색상으로 도발적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특히 이런 이그조틱 레더는 동일한 패턴이 없는 각기 다른 신비한 무늬와 독특한 질감이 매력적이다. 희소성의 가치를 지니는 만큼 가격도 고가다.

포멀하지만 그렇다고 유행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은 물론 최고 장인들의 손길이 느껴지며 이탈리아 감성의 모던한 느낌이 담겼다. 8개의 카드 슬랏과 2개의 슬라이드형 포켓, 1개의 지폐 포켓으로 구성됐다. 1,995달러, ralphlauren.com


6. L.L.빈

미 우편주문 업체의 효시격인 ‘엘엘빈’(L.L.Bean)의 깔끔하면서도 부담 없는 디자인의 지갑이다. 대학생 자녀는 물론 정장을 주로 입는 남편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듯싶다. 재질은 면이나 양모를 섞어 만든 플란넬로 겉면을 장식했으며 6개의 카드 슬랏과 2개의 윈도슬랏, 별도의 지폐 포켓이 있다. 3.5×4.5인치. 34달러, llbean.com


7. ‘허쉘 서플라이’

캐나다의 유명 백팩 브랜드 ‘허쉘 서플라이’에서 출시한 군대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지갑. 겉면은 코튼 폴리 원단을 사용하고 안감은 합성피혁으로 만들어져 튼튼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허쉘’의 특징처럼 약간은 빈티지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제대로 살려줬다. 6개의 카드 슬랏과 1개의 지폐 포켓, 덧붙여 1개의 코인 포켓도 만들었다. 3.5×4인치 40달러. herschelsupply.com


8.‘브룩스브라더스’

심플함과 멋스러움으로 대표되는 ‘브룩스 브라더스’의 레드와 블루가 멋진 조화를 이룬 스트라이프 무늬 지갑. 가볍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6개의 카드 슬랏과 2개의 슬라이드 포켓, 1개의 지폐 포켓으로 구성됐으며 3.5×4.25인치. 98달러, brooksbrothers.com


9. 히코리

겉감은 일본 셀비지 인디고 천으로, 안감은 이탈리아 가죽으로 만들어 한층 젊고 경쾌해 보이는 디자인의 지갑이다. 젊은 층이나 캐주얼한 의상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4개의 카드 슬랏, 1개의 지폐 포켓이 있다. 150달러, hickorees.com


10. 구찌

외부에 ‘구찌’로고가 선명하다. 하단부에는 레드와 그린이 조화를 이룬 스트라이프 천을 덧대고 엠보싱 처리를 해 눈길을 끈다. 전형적인 구찌 시마 라인(가죽 음각 로고) 지갑이다.

지갑도 남성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구찌 지갑은 품격과 패션 스타일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6개의 카드 슬랏이 있고 3.5×4.25인치. 345달러, gucci.com


11. 코치

한인들이 선호하는 ‘코치’ 브랜드의 베이지색 가죽지갑. 가장 무난한 스타일로 점잖은 중장년층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3개의 카드 슬랏이 있으며 투명한 면허증 슬랏, 1개의 지폐 포켓이 있다. 3.75×4인치. 128달러, coach.com12. 루이비통‘루이비통’의 톡톡 튀는 블루컬러 지갑이다. 흔하지 않는 색상인 만큼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는 꽤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템이다. 물결무늬의 고급 가죽으로 만들었으며 5개의 카드 슬랏이 있다. 크기는 3.5×4.75인치. 600달러, louisvuitton.com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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