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죽재킷 패션 ‘개성만점’

2014-11-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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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니진서 꽃무늬 원피스까지 내맘대로 매치업

▶ 블랙 부담되면 화이트·브라운 컬러도 추천할만

쌀쌀한 밤, 가장 생각나는 옷 중 하나는 아마도 가죽재킷일 듯 싶다.

타주나 한국에서 갓 온 사람들은 체감을 덜 하겠지만 남가주의 올드 타이머들에게 LA의 겨울은 은근히 뼛속까지 시릴 만큼 후덜덜하다. 어쨌든 겨울에 쓸만한 가죽재킷 하나는 장만해 봄직하다. 가죽재킷은 여성패션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잇 아이템’이다. 오지랖 넓은 가죽재킷은 스키니진, 미니스커트 등 베이직한 의상은 물론 페미닌한 드레스에서 야시시한 레깅스까지 어떤 패션과도 잘 어울린다. 패션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가죽재킷 코디법과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보자.


■ 베이직한 스키니진 스타일


가죽재킷은 베이직 스타일로 차려 입어도 편안하면서 패션감각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는다. 가장 일반적인 코디는 가죽재킷에 스키니진,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이다. 시크하고 깔끔한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화이트나 그레이컬러 등의 단색 티셔츠를 선택해 입으면 된다. 이때 오버사이즈 티셔츠로 멋을 내는 것도 괜찮다. 물론 피트한 티셔츠를 입고 싶다면 단이 조금 벌어진 플레어드 라인의 진을고르는 게 팁.

스키니진이 너무 밋밋한 느낌이라면 디스트로이드 진을 매치해보자. 독특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가 그만이다.


■ 엣지 있는 원피스나 스커트

약간 톤 다운된 블랙컬러의 하늘하늘거리는 소재의 원피스에 멋진 가죽재킷 하나만 더하면 ‘섹시하고 엣지 있는 스타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같지만 오히려 언밸러스하고 중성적인 매력이 있다.

롱스커트와도 ‘굿 매치업’이다. 가죽 재킷 안에 데님셔츠를 입고 블랙 컬러 롱스커트를 받쳐주면 편안하면서 나름 색다른 멋을 표현할 수 있다. 슈즈의 경우 박시한 롱스커트라면 스니커즈가 제격이다. 이밖에 블랙 레이스 스커트에 화이트 셔츠를 매치하는 것도 눈길을 끌 수 있는 패션.


■ 쿨 플라워

가죽재킷의 캐릭터가 터프한 것만은 아닐터. 매치업에 따라 가죽이 표현하는 느낌은 실로 다양한데 여성스럽고 사랑스런 연출을 하고 싶다면 밝고 화려한 꽃무늬 원피스를 활용해보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의 묘한 밸런스가 오히려 매력 포인트다. 이때 가죽재킷은 짙은 브라운이나 베이지 컬러 등이 무난하다.


가죽재킷에 스커트, 데님이 아닌 또 다른 선택이 있다면 레깅스는 어떨까. 눈에 띄고 싶은 날 혹은 기분전환을 위해 괜찮은 선택이다. 화려한 꽃무늬가 들어간 레깅스와 어울리면 자칫 무겁고 둔해 보일 수 있는 패션에 화사함과 발랄함을 안겨준다. 레깅스 외 핫팬츠와 무늬있는 스타킹을 매치한다면 시크하고 감각적인 패션이 완성된다.

몸에 딱 붙는 가죽재킷만이 있는 건 아니다.

오버사이즈 가죽재킷으로 다양한 믹스 앤 매치가 가능하다. 오버사이즈 재킷의 경우 하의는 타이트하게 코디하는 게 좋다.


■ 가죽재킷 어떤 컬러 고를까

가죽재킷 하면 으레 블랙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색상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깔끔하고 청순한 느낌을 주는 데는 화이트만한 것이 없다. 이때는 역시 같은 색상의 원피스나 스커트가 잘 어울린다. 강렬한 레드컬러 재킷은 멀리서도 돋보이는 아이템. 그레이 컬러 티셔츠를 받쳐 입고 베이지 계통의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면 스타일리시한 레더패션이 완성된다.

블랙의 터프함이 부담될 때 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선택이라면 낭만과 정취가 있는 색상 브라운이 제격이다. 특히 베이지 톤의 블라우스와는 환상의 짝꿍. 세련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이 완성된다. 반면 화이트 컬러 셔츠가 매치되면 심플한 멋이 느껴진다.


■ 가죽재킷 구입 보관 요령

가죽재킷은 잘못 보관하면 자칫 탈색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죽재킷을 오래 깨끗하게 입고 싶으면 입고 난 후에는 콜드크림 등으로 닦아주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가죽재킷은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보관한다. 가죽 냄새가 많이 난다면 천으로 된 덮개를 씌운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냄새가 어느 정도 사라진다.

가죽재킷에 물이 묻으면 마른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가죽재킷에는 절대로 열을 가하면 안 된다. 가죽의 특성상 딱딱해지거나 수축해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죽에 묻은 오염물질은 간단하게 지우개로 지울 수 있지만 이 정도로 잘 없어지지 않는다면 가죽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한편 가죽재킷을 구입할 때는 가죽이 어느 정도 늘거나 줄어든다는 점에서 사이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재킷을 오래 입으면 폭이 늘어나기 때문에 처음 구매할 때 타이트한 제품으로 고르고 소매의 경우 줄어들기 때문에 약간 긴 것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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