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커피 이야기
2014-10-21 (화) 12:00:00
코나는 지금 빨간 커피열매로 가득 찬 추수의 계절을 맞이 하고 있다지금 코나 후알랄라이 마운틴에 오르면 길 좌우측으로 온통 코나 커피의 빨간 열매로 가득 차 있다 그 아름다움과 탐스러움에 나는 경의를 보낸다. 가던 길을 멈추고 나는 오늘도 그 분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린다지난 1년간의 수고한 농부와 커피나무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내가 보내는 그 격려와 응원의 소리를 들었는지 빨간 커피열매는 수줍어 하는 듯 고개를 잠시 돌리고 그 얼굴은 더 붉게 물들어 간다. 그리고 내 얼굴도 붉게 물들어 간다매년 10월이 되면 코나커피 추수의 계절에 코나는 ‘아이언맨 월드 참피언십’ 경기가 열린다코나의 거리마다 오색 유니폼으로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코나의 붉은 석양으로 거리 거리를 더 깊고 아름답게 물들어간다지난 일년간 열심히 준비한 그 열매를 맺기 위해 지구촌에서 온 2000여명의 선수들을 코나의 가족들은 따뜻하게 맞이한다. 한국에서 온 5명의 선수를 나도 환영한다조용하던 토요일, 코나의 새벽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경기시작 전 새벽 5시 코나 앞 바다는 사람으로 가득 차 온다. TV 중계 헬기는 코나의 하늘을 돌고 아나운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체 떨리는 목소리로 경기를 안내한다. 잠시 후면 수 천명의 선수들은 긴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하와이안의 고동소리가 길게 울려 퍼지고 대포의 포성이 "펑"하고 크게 울리면서 일제히 거친 파도를 향해 자신의 몸을 던진다. 수영,싸이클,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새벽에 출발하여 밤 12시까지 들어 와야 하는 긴 여정이 시작된다코나의 도로는 자동차들이 사라지고 길 옆에서 응원하는 코나의 가족들의 모습으로 가득찬다.
코나 다운타운 거리 바닥은 어린 아이들의 캠퍼스가 된다. 아름다운 칼라 분필로 힘겹게 달리는 선수들을 향한 응원 문구를 써 대느라 아이들의 얼굴에는 진지함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고 아이들의 손놀림이 빠르게 움직인다새벽6시45분 출발한지 13시간 지나가고 있다. 50대 후반쯤 보이는 여자 선수가 힘겹게 코나 다운타운 언덕을 힘겹게 오른다 와 "한국선수다"가끔 오랜 기다림 중에 보는 한국 선수에 가슴이 벅차 온다. 코나에서 만나는 한국 선수는 나를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하는 그런 힘이 있다. 그래서 나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태극기를 가지고 늘 코나의 거리로 나간다.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에서 이기고 달려오는 선수를 향해 코나의 사람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존경의 경의를 표한다오늘도 인생 이라는 경주에 힘겹고 버겁게 걷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지난 한 해를 힘들게 이겨온 코나커피 나무가 피니쉬 라인인 이 수확의 계절에 빨간 커피열매와 함께 하와이 코나에서 "알로하"의 스피릿을 보낸다.
하와이 섬 코나에서
김교문 목사
PS-하와이 인사 "알로하"라는 말의 뜻은 "알로"앞에서 "하"숨결이라는 두단어의 합성어로 하와이안은 이말을 "그분의 임재 앞에서" 나의 사랑의 마음을 당신의 숨결에 넣어드립니다 코와 코를 맡대고 인사하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