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 공립학생들 대상으로 한 개정 성교육, 일부 내용 수정 후 재개

2014-09-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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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한 동성애자들의 성행위를 묘사해 논란이 되어 온 개정 성교육 프로그램 ‘포노 초이스(Pono Choices)’가 일부 내용을 수정한 상태로 다시 지역 내 공립학교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포노 초이스’는 작년 하와이 주 의회가 통과시킨 동성결혼 합법화안과 함께 주민들의 다양성을 인정함은 물론 청소년들의 임신과 성병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추진됐으나 11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 과정 중 항문을 생식기로 잘못 표기하는 등의 오류와 동성애자들의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등의 내용으로 학부모들은 물론 종교지도자들로부터도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중이다.
주 교육국은 따라서 지난 6월 ‘포노 초이스’의 시행을 잠정 중단하고 유관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15개 항목에 대한 수정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다시 공개된 성교육 과정에는 항문을 생식기의 하나로 표기한 점을 시정하고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벌이는 항문성교의 위험성을 강조함은 물론 모호한 단어의 사용을 지양하는 등의 개정이 이뤄졌다는 것.
한편 개정 성교육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이들의 리더 격인 공화당의 밥 맥더모트 주 하원의원은 수정작업을 단행했다 하더라도 아직도 문제가 많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포노 초이스’ 프로그램의 개발을 이끈 하와이대학의 켈리 로버츠 교수는 “아동들은 성장하면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안들에 대한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포노 초이스’는 지역 내 공립학교들이 선별해 고를 수 있는 7종의 각기 다른 성교육 프로그램들 중 하나로 선정됐고 앞으로도 교육당국과의 밀접한 공조체제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주 교육국은 내부방침을 변경해 개정 성교육 프로그램을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의 하나로 변경하고 자녀를 참여시키고 싶지 않은 학부모들은 이 같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 해당 학생들을 프로그램에서 제외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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