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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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급 빌딩 몸값 고공행진

2014-08-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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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실률 올라도 “안전하다” 인식

서울 시내 오피스빌딩이 빈 사무실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프라임급 빌딩의 몸값은 치솟고 있다.

18일 부동산컨설팅 전문업체인 리맥스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남산’ 빌딩의 3.3㎡당 매매가가 2,623만원으로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가 중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최대 국부펀드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매각대금은 5,3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4분기에는 중동 국부펀드인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SOFAZ)이 중구 ‘파인애비뉴 A동’을 4,775억원에 매입했다. 이 빌딩의 3.3㎡당 매매가 역시 2,400만원에 달한다. 통상 도심과 강남의 프라임급 빌딩은 3.3㎡당 평균 매매가가 2,000만~2,200만원선이지만 최근 거래된 가격은 이를 뛰어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프라임급 빌딩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울 평균 오피스빌딩 매매가 역시 상승세다. 리맥스코리아가 서울 시내 200개 오피스빌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0년 2·4분기 1,537만원이던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 2·4분기 1,581만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오피스빌딩 가격이 뛰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 때문이라는 게 리맥스코리아 측 설명이다. 부동산시장 침체와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가 부재한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나 해외 펀드가 오피스빌딩을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장진택 리맥스코리아 이사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빌딩 가격은 긴 호흡으로 볼 때 안 떨어진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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