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예측에 도움 되는 경기 지수

2014-08-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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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 이상규 <뉴스타 부동산 부사장>

보통 시장 경기를 분석을 할 때 체감 경기와 지수 경기로 나눈다.

시장에서 소비자나 스몰 비즈니스맨 등 경제 주체가 실제로 시장에서 느끼는 것을 체감 경기라 한다.

한편 경기 동행지수 또는 경기 선행 지수 등 숫자나 인덱스로 경기를 분석하는 것을 지수 경기라 한다.


때론 체감 경기가 숫자나 인덱스로 대변되는 지수 경기와 서로 맞지 않아 경제 주체들 간에 이를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많은 경기 지수가 있다. 체감 경기로는 시장 추이를 아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경기 지수를 잘 알아 두면 부동산 매매 시점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너무도 많은 지수들로 복잡하지만 부동산과 관련하여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부동산 시장 뿐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변동을 예측할 수 있는 지수는 소비자 신뢰지수와 제조업 산업 지수(Empire state manufacturing Index),소매 판매(retail sale), 기업 재고(Business Inventories),고용지수 등이 있다.

부동산과 직접 관련은 없으나 전체 경기의 흐름을 알 경우 부동산 추이를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우선 소비자 신뢰지수는 민간 업체인 Conference Board에서 매달 발표되는데, 현재의 지역경제상황, 고용상태와 6개월후의 지역경제, 고용 및 가계수입에 대한 전망을 조사, 지난 85년 평균치를 100으로 기준삼아 비율로 표시한다.

6월말 현재 85인데 5월에 이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이젠 침체 국면에서 거의 벗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불황기였던 2010년에는 약 60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제조업 산업 지수는 제조업과 산업 생산의 경기 동향을 알 수 있는 선행 지표이며 소매 판매와 기업 재고는 소비와 생산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지표이다.

다음은 부동산 주택과 직접 관련된 지수들이다.

전미 부동산 협회에서 발표되는 기존 주택 매매수, 잠정 주택 거래량(Pending Home Sale Index), 기존 주택 거래 평균 가격등이 있는데 이 주택 판매와 관련된 지표들의 변동 상황을 통해 주택 가격의 동향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주택 매매수 관련 지표들은 작년 보다 약간 줄어 들었고 가격 지수들은 상승하였다. 즉 부동산 거래가 좀 둔화되었지만 가격은 완만히 올라가고 있음을 알수 있다.

미국통계국(Census Bureau)에서 매달 발표하는 신규 주택 착공 건수, 건축 허가 건수는 미 건설 경기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현재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작년에 비해 올해 25% 올라갔다. 새집 분양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은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 되고 있음을 알리는 바로미터다.

미국 대도시 10개(Composite 10 index) 또는 20개(Composite 20 Index)를 중심으로 팔린 주택 가격을 계속 조사하여 발표하는 S&P Case-Shiller 주택 가격 지수가 있는데 신뢰도가 높다.

이 지수는 단지 팔린 가격 결과만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매매된 주택 가격의 동향을 분석하여 지수를 발표한다.

이 지수의 미래 예측에 의하면, 2006년 2분기에 경기 최고점을 지난 후 2010년 후반까지 계속 내려간다고 예측했는데 적중했다.

상당히 신뢰가 가는 가격 변동 지수로서 경기 예측에 정확한 편이다.

이와같이 많은 경제 지표와 지수가 경제의 전망과 동향을 알려주고 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매주 또는 매달 발표되는 이 지표와 지수들만 잘 이해만 하여도 부동산 트렌드를 정확히 예상할 수 있어 최적의 부동산 매매 시점을 판단하여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허튼 소리가 아니다.

213)703-8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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