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내장터’ 구경 가보자

2014-08-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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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갖가지 음식·음악·멋진 인테리어

▶ ■ 오렌지카운티 새 명소 애나하임 팩킹 하우스

애나하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애나하임 팩킹 디스트릭’(Anaheim Packing District)과 그곳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형 실내 푸드마켓인 ‘애나하임 팩킹 하우스’(Anaheim Packing House). 지난 5월 말 그랜드 오픈한 이후로 입소문을 타고 어느 새 오렌지카운티의 가장 ‘힙’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방문하기 전부터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반신반의하며 찾았는데, 기대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었던 것. 활기찬 실내시장이라는 점에서는 LA 다운타운의 그랜드 마켓, 혹은 파머스 마켓과 흡사하지만, 유명 백화점 인테리어 못지않게 세련되게 꾸며진 실내 인테리어나 톡톡 튀는 개성 만점의 다양한 메뉴 아이템을 보면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가득하다. 나름 ‘간지’나는 곳만 다닌다는 힙스터들의 컬리너리 워크아웃(Culinary walkout) 장소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니 OC에 거주한다면 이런 곳 한 번 정도‘납시어’ 주시는 센스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가족과 함께 혹은 마음 잘 맞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여유 있게 즐기듯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 끝없는 종류의 음식과 음악, 여유가 맞물려 남가주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창조하고 있는 애나하임 팩킹 하우스와 팩킹 디스트릭으로 안내한다.


■팩킹 디스트릭 이모저모

애나하임 팩킹 하우스를 방문하기에 앞서, 팩킹 하우스가 자리 잡고 있는 애나하임 팩킹 디스트릭에 대해 알아보자. 애나하임 블러버드(AnaheimBlvd.)와 샌타애나 스트릿(Santa Ana St.)이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하는 팩킹 디스트릭에는 팩킹 하우스 이외에도 애나하임의 히스토릭 랜드마크인 팩카드 빌딩(Packcard Building)등 애나하임의 보석과 같은 건물들과 함께 파머스 팍(Farmer’s Park)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팩카드 빌딩

건물 하나마다 애나하임의 역사와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럴까. 분위기가 예사롭지가 않다. 팩카드 빌딩은 1925년 지어진 건물로 자동차 쇼룸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애나하임 브루어리(Anaheim Brewery)와 고메이 햄버거의 대표적 이름인 우마미 버거(Umami Burger)가 자리 잡고 있다.

▲애나하임 브루어리
애나하임 브루어리는 1870년 지어진 이후 커뮤니티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이 지역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지만, 건물에 균열이 생기면서 1920년에 문을 닫았다. 이후 90년이 지난 2010년에나 리노베잇을 거쳐 다시 오픈, 이후 애나하임 주민들의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가 되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애나하임 소시지 페스트(Anaheim Sausage Fest)와 옥토버 페스트(Octoberfest), 매주마다 열리는 타코 화요일 밤(Taco Tuesday Night) 행사 등 흥겨운 축제가 일주일 내내 펼쳐진다.

▲우마미 버거
햄버거의 ‘레벨 업’을 현실화시킨 대표적인 브렌드 우마미 버거는 햄버거도 일품요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 있게 증명했다. ‘우마미’라는 이름은 오감의 다섯 번째인 기분 좋고 풍부한 미각을 의미하며, 햄버거 매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파머스 팍

2에이커에 걸쳐 펼쳐진 파머스 팍(Farmer’s Park)은 유명 조경건축가 켄 스미스(Ken Smith)가 디자인한 아름다운 공간이다. 애나하임 팩킹 하우스와 팩카드 빌딩 사이에 위치하며, 잔디로 뒤덮인 작은 언덕과 레드우드로 만들어진 보행자 거리, 커뮤니티 가든과 올리브나무 숲이 어우러졌다.일요일마다파머스 마켓이 펼쳐지며, 이외에도 연례 핼로윈 퍼레이드 플롯 뷰잉(Halloween Parade Float Viewing),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German Christmas Market), 야외 영화제인 팍 플릭스(Park Flicks)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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