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1년 와이키키 총격 살인사건 재판피의자 크리스토퍼 디디, 배심원들 앞에서 최후 진술 마쳐

2014-08-0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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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APEC 정상회담이 열리던 2011년 11월 연방요원으로 파견 나온 크리스토퍼 디디(30)가 와이키키의 맥도널드점에서 23세의 하와이 거주자 콜린 엘더트와 시비가 붙은 끝에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사건과 관련 이달 5일 배심원단 앞에서 피의자가 최종 진술을 마친 것으로 발표됐다.

이날 검찰과 피의자 측 변호사는 우선 디디 요원이 고의로 저지른 살인혐의에 한해서만 재판을 받아야 하고 그가 발사한 3발의 총탄 중 어느 총알이 피해자의 목숨을 앗아갔는지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2개의 항목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양 측은 사건 당시의 상황이 녹화된 폐쇄회로 영상이 보존되어 증거물로 채택될 수 있었던 점 또한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도 동의했다.

한편 디디의 변호를 맡은 토마스 오타케는 동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망한 엘더트와 그의 친구 셰인 메데이로스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다른 손님들에게 싸움을 걸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행위를 벌였고 디디는 법 집행관으로써 이를 말리기 위해 정당하게 개입했다는 식으로 해석한 반면 제니스 후타 검사는 동영상에는 디디 요원이 먼저 엘더트를 협박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디디 요원은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고객들간의 시비에 굳이 개입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타 검사는 디디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의 대학시절 룸메이트인 아담 구토스키와 함께 술을 마시러 나가면서 총기를 휴대한 사실이었다고 지적하고 또한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자신의 신분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타케 변호사는 디디가 시비가 붙은 엘더트에게 자신의 배지를 보여주며 특무요원의 신분을 밝혔다고 주장하며 또한 디디가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후타 검사는 사건 당시 디디 요원이 자신이 남의 일에 지나치게 깊게 관여하게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물러나야 했지만 경험의 부족과 자존심 때문에 그렇지 못해 사건을 키우게 됐다고 지적한 반면 오타케 변호사는 주위 사람들의 안전을 의식해 그가 손을 떼지 못한 것이라고 항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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