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적당히 낮은 가격으로 바이어 유혹하라

2014-08-07 (목)
크게 작게

▶ ■ 멀티오퍼 받으려면

▶ 새 페인트·부엌 업그레이드 등 단장 필수, 온라인 마케팅 방법도 스스로 고안해야

적당히 낮은 가격으로 바이어 유혹하라

집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 멀티오퍼를 받으려면 위치 등 그만큼의 조건과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셀러 스스로 시장을 파악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나름대로 손질을 해놓은 뒤 집을 시장에 내놓는 셀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많은 오퍼가 몰려오기를 기대한다. 예비 바이어들 사이에서 경쟁이 벌어지면 당연히 셀러는 원하는 가격, 아니 그 이상으로 높은 가격에 집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하는 것만큼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멀티 오퍼(multiple offers)를 받기 위해서는 셀러가 알아둬야 하고, 해야 할 것들이 분명히 있다. 온라인 인터넷 부동산 거래 업체 질로우(Zillow)에 소개된 관련 내용들을 소개한다.


■좋은 위치는 필수

집이 새 것이든, 내부의 주방시설과 욕실, 페인팅 등이 아무리 잘 돼 있어도 이것이 아니라면 결코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없다.


바로 집의 위치(location)다.

바이어들은 구입하고자 하는 주택의 가격이나, 방과 욕실 수에 앞서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그 집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집 앞에 도로에 매일 수많은 차량들이 지나 다닌다면 매연과 소음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또 프리웨이와 너무 가까운 곳 역시 차량 통행이 빈번하기 때문에 좋을 수 없다.

웬만한 가정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두고 있다. 그런데 학교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다면 이 역시 바이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학교가 가까워도 그 학교의 교육환경이 다른 곳에 비해 떨어진다면 이 집은 상대적인 평가절하를 당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바이어의 직장과 집의 위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조건으로, 어쩌면 이는 양측이 연이 닿아야 가능할 것이다.

만약 이런 불리한 조건들에 해당되는 주택을 판매하고 싶다면 에이전트와 깊은 논의를 해야 한다. 당연히 기대했던 가격보다 낮추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적당한 가격


바이어들은 집의 위치가 마음에 든다면 바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 가격이다.

셀러가 아무리 좋은 가격에 집을 내놓아도 바이어들은 일단 그것이 높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서부터 얼마나 깎을 수 있을지에 집중하게 된다. 때문에 일부 셀러들은 이를 감안해 아예 시세보다 더 올려놓는 경우도 있다.

셀러는 집을 내놓을 때 가격을 얼마로 할 것인지를 놓고 신중해야 한다. 에이전트와 논의하면 적당한 가격 선을 최저에서 최고까지 어느 정도의 가격대가 타당성이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낮은 쪽의 가격을 일단 시장에 던져놓을 것을 권한다. 만약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집이라면 쉽게 멀티 오퍼를 받을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내놓은 가격보다 높은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터무니없는 가격은 바이어들의 외면을 받기 쉽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바이어군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다.


■집을 잘 단장하라

지극히 당연한 얘기다. 집이 오래됐다면 당연히 새로 페인트를 칠해 깔끔한 모습으로 만들어야 하고 내부도 완벽히 청소해 놓아야 한다. 여기에 부엌 등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

그런데 한 가지 트렌드를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 바이어들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글 어스 등으로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듯이 동네 하나를 통째로 살펴보기도 한다.

다시 말해 온라인을 통한 스스로의 마케팅에도 성실히 준비해 두는 것이 멀티 오퍼를 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집을 잘 단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즉 집을 시장에 내놓으면 에이전트들은 집을 찾는 바이어들에게 일단 인터넷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매물 사진과 정보들을 전달해 주게 된다. 바로 이때 예비 바이어들은 이를 통해 첫 상견례를 하게 되는 셈인데, 이는 거꾸로 이 집에 대한 좋고 나쁜 감정도 동시에 갖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판매할 집을 확실히 손을 봐둬야 하는 것은 필수이고, 여기에 온라인상에서 바이어들이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란 사실은 변함없는 진리다. 온라인에서 “이 집 정말 괜찮아 보인다”라는 느낌을 선사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많은 바이어들을 불러 모을 수 있고, 거래도 쉽게 성사될 수 있다.


■시장을 파악하라

주택을 팔고자 하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예를 들어 언론 등을 통해 현재 주택시장이 셀러스 마켓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면 많은 셀러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훨씬 쉬워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같은 언론보도는 전반적인 추세를 전하는 것일 뿐, 이것이 곧바로 셀러가 살고 있는 지역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즉 샌프란시스코에서 주택시장에 멀티오퍼가 붐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한인타운이 똑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은 지역마다 다르다는 얘기다.

때문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주택거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해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이같은 정보는 온라인상에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보다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에이전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에이전트들은 해당 지역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

주변의 집들이 처음에 얼마에 나왔는데 실제 팔린 가격은 얼마인지, 시장에 내놓은 지 거래가 완료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등 가장 실질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자료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집을 시장에 내놓을 때 필요한 판매전략을 세우고, 앞으로 벌어질 것들에 대해 예측 가능한 것들을 미리 이해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어떻게 하는 게 멀티오퍼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방법을 강구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