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값 과대평가”

2014-07-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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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릴린치 보고서 “상승폭 둔화” 전망

주택 가격이 소폭 과대평가됐으며 앞으로 수년간 집값 상승이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OA 메릴린치 채권 전략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택 가격이 가계소득 수준을 감안한 적정시세보다 약 9.7%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하며 2016년쯤 정점을 이룬 뒤 소폭 하락과 정체 현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올해 주택 가격이 지난해 대비 약 5% 오르고 내년에는 상승폭이 약 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OA 메릴린치 측은 향후 2년간 주택 가격 상승폭이 평균 약 3%대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1년 이후 연 평균 약 10%대 급등세를 보였던 주택 가격은 가격 급등의 원인이었던 주택 매물부족 사태가 해결되면서 상승폭이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

BOA 메릴린치 측은 2016년 주택 가격이 정점을 형성한 뒤 3~4년간 소폭 하락한 뒤 서서히 반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이에 따라 주택 가격은 향후 8년간 연 평균 약 1%대의 저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플래나간, 그레고리 피터 BOA 메릴린치 연구원들은 “2011년 말까지 급락을 거듭한 주택 가격은 당시 가계소득 대비 약 6% 정도 과소평가됐다”며 “이후 상승을 거듭하며 적정 시세 대비 현재 약 9.7% 과대평가된 수준”이라고 월스트릿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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