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재까지 오아후에서만 10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숨져 작년 한해 동안의 전체 사망자수를 웃돈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보행 시 반드시 좌우를 살펴 접근하는 차량을 확인하는 등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올해 들어 64세 이상의 하와이 주민 중 10번째로 변을 당한 노인은 지난 8일 누우아누 애브뉴를 가로지르다 술에 취한 운전자에 치어 사망한 앤드류 박 주니어(75)로 알려졌다.
박 노인은 사고 당일 오전 5시15분 경 베이츠 스트릿(Bates Street)에서 남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누우아누 스트릿을 건너다 변을 당했고 경찰에 따르면 당시 횡단보도를 이용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노인은 은퇴한 목수이자 한국전과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한 재향군인으로 전해졌다.
호놀룰루 경찰국의 커트 켄드로 교통과장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인근지역은 큰 가로수가 많아 길이 어둡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보행자들을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사고로 중상을 입은 상태로 병원에서 숨졌다. 박씨를 친 52세의 카일루아 거주 여성은 현장에서 음주운전과 과실치사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보행자 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워크 와이즈 하와이(Walk Wise Hawaii)’는 최근 들어서는 휴대폰과 같은 운전자들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아 사고발생률이 높다고 지적하고 노인들은 자신이 예전보다 민첩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보행 시 안전수칙을 더욱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워크 와이즈’는 따라서 건널목의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깜빡이며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이미 횡단보도에 진입한 이들을 위한 것으로 아직 도로변에서 건널 준비를 하는 보행자, 특히 노인들은 새로운 횡단신호가 켜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또한 실족으로 인한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신호가 바뀌기 시작한 상태에서 급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날이 어두워졌을 때 외출을 할 때에는 밝은 오렌지색 형광처리가 된 안전조끼나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깜빡이는 조명을 옷에 부착할 것을 당부했다.
‘워크 와이즈 하와이’는 또한 대표전화 535-9099번으로 연락해 오는 노인들에게는 옷에 부착할 수 있는 깜빡이는 야간조명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