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미 특유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에 감탄

2014-06-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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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의 나라 브라질

▶ 한국 경기장소 쿠이아바는 `남미의 심장’ / 개막전 열린 상파울루, 경제·문화 중심지 /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 3대 미항 꼽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가 미국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상파울루(Sao Paulo) 등 12개 도시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과 함께 브라질 곳곳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 월드컵의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이 열리는 동시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서, 브라질 입장에서는 겹경사가 일어나는 곳. 따라서 브라질 당국이 치안이나 시설 면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는 곳이다.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 중 한국전 및 주요 경기가 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각 도시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이 지역 여행 명소들도 함께 소개한다.


■쿠이아바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과 러시아와의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이 열렸던 판타나우 경기장(Arena Pantanal)이 위치하는 쿠이아바(Cuiaba)는 ‘남미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그 이유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역사와 문화, 예술이 풍부하게 살아 있는 도시로 더운 날씨와 더불어 친절한 주민들은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한편 판타나우 경기장은 브라질이 월드컵 본선을 위해 신축한 경기장으로 관중 4만1,11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경기장은 특이하게도 아답타블 구조(adaptable structure)를 갖추고 있어, 월드컵 이후에는 건물 사이즈를 줄일 수 있으며, 다양한 전시회나 쇼를 위한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관광명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차파다 도스 국립공원(Chapada dos Guimaraes), 크리스탈 같이 맑고 아름다운 물에서 스노클링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노브레스(Nobres) 등 숨 막히게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포르투 알레그리아

쉬웠던 알제리전이 펼쳐졌던 베이라히우 스테디엄(Beira-Rio Stadium)은 포르투 알레그리(Porto Alegre)에 위치한다. 브라질에서는 흔치 않게 온화한 기후를 가진 포르투 알레그리는 포르투갈 이민자들에 의해 1742년에 세워진 도시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출신의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한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와 가깝게 위치하는 만큼 여러 민족들의 융화된 문화도 갖추고 있다.

•관광명소
131m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카스카타 도 카라콜(Cascata do Caracol),독일 문화와 정취가 살아 있는 그라마도(Gramado), 2014 월드컵의 공식 와인 생산지인 와인타운 벤토 곤칼베스(Bento Goncalves), 남아메리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차그더드 불교사원(Templo Budista Chagdud Gonpa Khadro Ling) 등이 위치한다.


■상파울루

브라질 월드컵의 개막전은 물론 한국의 16강 운명을 가른 한국과 벨기에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펼쳐진 아레나 데 상파울루(Arena De Sao Paulo)와 코린치앙스 파울리스타(CorinthiansPaulista)가 위치하는 상파울루(Sao Paulo)는 브라질 경제와 상업의 중심지다.


브라질 최대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중의 하나로, 비가 자주 내려 ‘이슬비의 땅’(Land of Drizzle)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경제의 중심지로 치솟으면서 총 100여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이 모여 있는 만큼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이곳만의 독특한 문화로 재창조되고 있다. 한편 아레나 드 상파울루는 총 6만3,321명을 수용하며, 4강전이 펼쳐진다.

•관광명소
시티 센터와 오페라 하우스(Teatro Municipal), 샤핑의 명소인 루아 오스카 프레이(Rua Oscar Freire), 아시아의 거리인 리베르다데(Liberdade), 브라질 경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아베니다 폴리스타(Avenida Paulista) 등이 유명하다.


■리우데자네이루

2014 브라질 월드컵의 하이라이트 최종 결승전 및 8강전과 16강전이 열리는 동시 2016년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행운의 도시다.

대서양 연안에 위치, 상파울루에 이어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며, 나폴리,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한 바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경기장인 마라카낭(Maracana)은 1950년 열렸던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지어졌던 경기장으로 정식 명칭은 에스타지우 저날리스타 마리오 필호(Estadio Jornalista Mario Filho)다.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으로 20만명까지 들어선 역사가 있지만, 현재는 최대 수용인원을 7만4,738명으로 제한한다.

•관광명소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손꼽히는 예수 상(Cristo Redetor), 화강암과 수정으로 형성된 바위 수거로프(Sugar Loaf),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안(Praia de Copacabana), 건물 자체가 너무나 아름다운 오페라 하우스(Theatro Municipal), 보헤미안 분위기가 가득한 아르코스 다 라파(Arcos da Lapa)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살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Arena Fonte Nova)가 위치하는 살바도르(Salvador)는 브라질의 첫 번째 수도였던 곳이다. 식민지 시대의 다양한 건물 등이 모여 있는 히스토리칼 센터와 지상낙원을 실감케 하는 절경의 해변 등 다양한 역사적 의미와 볼거리를 지닌 지역이다.

살바도르 소재 아레나 폰테 노바는 총 5만1,9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으로, 정식 명칭은 에스타지우 옥타비오 망가베이라(Estadio Octavio Mangabeira)다. 1951년에 처음 오픈했으며 클럽으로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개최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독일과 포르투갈, 스위스와 프랑스전 등이 열렸으며, 16강전과 4강전도 펼쳐진다.

•관광명소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섬 모로 데 상파울루(Morro de Sao Paulo), 브라질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포르투 세구로(Porto Seguro),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펠로린호(Pelourinho) 등이 꼭 찾아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


■이 밖의 주요 경기장과 도시들

▲브라질리아
브라질의 수도로 최첨단 도시임을 자랑한다. 총 6만8,349명을 수용하는 에스타지우 내시오날(Estadio Nacional)경기장은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경기장이다. 원반 2개를 겹쳐놓은 듯한 특이한 모양을 자랑하며, 스위스와 에콰도르,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 등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렸으며, 16강전, 8강전, 3ㆍ4위전 등이 열린다.

▲헤시피
브라질 동북부 헤시피(Recife)는 바다를 접하는 도시이면서도 강이 어우러진 물의 도시로 ‘브라질의 베네치아’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아레나 페르남부코(Arena Pernambuco)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 지은 만큼 태양열을 활용하는 친환경 경기장이며 4만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나타우
태양의 도시(Sun City)라고 불리는 나타우(Natal)는 유럽과도 가깝고 또한 날씨가 좋아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곳의 아레나 다스 두다스(Arena Das Dunas)는 총 4만2,000명을 수용하며, 일본과 그리스, 이탈리아 우루과이 경기 등 조별리그 네 경기가 열렸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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