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멋쟁이들이 만나서 밥먹고 샤핑하는 곳

2014-06-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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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음과 패션의 거리 `웨스트 3가’

▶ 포카닷츠&문빔스·밀크·EM&Co 등 패셔니스타들이 즐겨 찾는 샵 즐비, 파머스마켓과 그로브몰은 너무 유명

소위 ‘잘 나가는’ LA의 멋쟁이들은 주로 어디서 샤핑하고 식사를 하고 일상을 보낼까? LA의 대표적인 ‘힙’ 스트릿인 멜로즈 애비뉴(Melrose Ave.)와 로버슨 블러버드(Robertson Blvd), 베벌리 블러버드(Beverly Blvd.)와 함께, 한인타운 서쪽 LA 웨스트사이드 라브레아~라시에네가 구간으로 알려진 웨스트 3rd 스트릿(3가)은 LA의 패셔니스타들이 찾는 명소들이 가득하다. LA 샤핑의 대명사인 그로브(Grove) 샤핑몰과 베벌리센터(Beverly Center)가 웨스트 3rd 스트릿에 위치하는 것은 물론, 클래식하면서도 자유분방함을 찾아볼 수 있는 스트릿 상점들도 이곳에 밀집해 있다. 게다가 TV 쇼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 레스토랑들도 가득하니 여유로운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부담 없이 찾을 만한 나들이 장소로 그만이다. 운이 좋으면 할리웃 스타와도 마주칠 수 있다. 한인타운에서 가까워 더욱 찾기 좋은 젊음과 패션의 거리 웨스트 3rd 스트릿을 구석구석 살펴보자.


■포카닷츠 & 문빔스(Polkadots & Moonbeams)

한인들이 시도하기에 조금은 과감한 빈티지로부터 가장 힙한 패션 트렌드까지. 여성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고와 빈티지 섹션에는 빅토리안 시대에 유행했을 법한 펄럭이는 드레스와 코르셋도 찾을 수 있다. 모자 컬렉션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선사한다. 상대방을 유혹하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티셔츠나 과감한 디자인의 선드레스(sun dress)와 속옷 등 할리웃 셀러브러티 못지않은 패셔니스타로 만들어줄 아이템이 가득하다.


8367 W. 3rd St. (323)655-3880


■밀크(Milk)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유명한 밀크를 기대한다면 베벌리힐스 블러버드로 향할 것. 3가에 자리 잡고 있는 밀크는 원스탑 샤핑 스토어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없지만 각종 TV 쇼에 단골로 등장하는 패션 소품들과 연예인들이 열광하는 디자이너 라인들이 가득하다.

또한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Dian von Furstenberg)나 데렉 램(Derek Lam), 수 스템프(Sue Stemp)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류도 찾을 수 있다. 남성 고객들을 위한 후나(Huna), 룸스테이트(Loomstate), 트로바타(Trovata)의 셔츠와 오개닉 데님 등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를 끈다. 또한 각종 보석과 액세서리, 책,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샤핑 매니아들을 즐겁게 해준다.

8209 W. 3rd. St. (323)951-0330


■베니핏 코스메틱 부틱(Benefit Cosmetics Boutique)

패셔니스타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섬 카인드 어 고셔즈’(Some Kind-a Gorgeous)나 ‘댓 갤’(That Gal) 등으로 유명한 코스메틱 브랜드 베니핏(Benefit)의 리테일 샵이 3가와 올랜도 애비뉴(Orlando Ave.)에 위치한다.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은 물론 귀엽고 앙증맞은 패키징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가득한 베네피트의 다양한 상품들을 직접 발라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돼 있어 여성 친구들과 함께 찾기 좋다.


8387 W. 3rd St. LA, CA 90048, (323)944-0600


■EM & Co.

루마니아 태생의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주인 에블린 모렐(Eveline Morel)이 과시하는 패셔니스타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곳. 지구 구석구석을 돌며 찾기 힘든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골라 놓아 이색적이면서도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특이한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또한 매달 로컬 아트 오프닝 쇼가 펼쳐지며, 트렁크 쇼, 북 사이닝과 라이브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7940 W. 3rd St. (323)782-8155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 & 그로브 몰

3가와 페어팩스(Fairfax) 소재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Original Farmer’s Market)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LA의 명소. 1930년 초에 개장한 농산물 직판 장터로 싱싱한 과일과 야채, 각종 고메이 샌드위치와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한식 전문점인 ‘LA 코리아’의 비빔밥과 갈비요리는 물론, 더 프렌치 크레이프 코퍼레이션(The French Crepe Co.)의 다양한 크레이프, 브라질리안 바비큐 전문점인 팜파스 그릴(Pampas Grill)의 육즙 가득한 다양한 바비큐, 검보 팟(Gumbo Pot)의 뉴올리언스 요리들은 꼭 한 번 맛봐야 하는 ‘머스트’ 아이템이다.

파머스 마켓과 연결돼 있는 그로브 몰은 LA의 대표적인 야외 샤핑몰. 테라스 형식의 아웃도어 테이블이 놓인 유럽풍의 고풍스러운 레스토랑들과 함께 샤핑몰의 중심들에는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 쇼를 축소시켜 놓은 예쁜 분수에서 신나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눈길을 끈다. 스트릿 벤더와 아기자기한 선물가게들이 산책 겸 샤핑을 즐겁게 해준다.

그로브 몰에서는 예쁘게 꾸며진 트램을 타고 파머스 마켓 입구까지 왕복할 수 있는데 타주에서 온 손님들이나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노스트롬(Nordstrom) 백화점과 제이 크루(J. Crew), 코치(Coach),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등 무난한 샵이 자리 잡고 있다. 샤핑뿐 아니라 다양한 야외공연 및 이벤트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문화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파머스 마켓: 6333 W. 3rd St. (323)933-9211
•그로브: 189 The Grove Dr. (888) 315-8883


■더 리틀 도어(The Little Door)&리틀 넥스트 도어(Little Next Door)

LA에서 가장 로맨틱한 식당으로 손꼽히는 더 리틀 도어와 그의 델리 버전인 리틀 넥스트 도어는 3가가 자랑하는 캐주얼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크렘블레와 프렌치 어니언 수프, 허브와 마늘로 양념한 달팽이 요리와 양 요리 등이 매우 맛깔스럽다. 리틀 도어는 근사하고 로맨틱한 저녁식사 장소로, 리틀 넥스트 도어는 캐주얼한 브런치 혹은 가벼운 점심ㆍ저녁식사 장소로 좋다.

•리틀 넥스트 도어: 8142 W. 3rd St. LA, CA 90048, (323)951-1010
•더 리틀 도어: 8164 W. 3rd St. LA, CA 90048, (323)951-1210


■토스트 베이커리 카페(Toast Bakery Cafe)

LA 베스트 브런치 플레이스. 토요일 낮 3가와 하퍼 애비뉴(Harper Ave.)를 지나가다 보면 언제나 북적북적한 식당 토스트가 눈에 띄었을 것이다.

할리웃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음식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캐주얼 카페로 TV 쇼나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자주 나온다.

맛좋은 샌드위치와 오믈릿, 수프와 토스트가 인기 있으며 디저트도 꽤 훌륭하다. 길가에 자리 잡은 패티오 테이블에서 따사로운 캘리포니아 햇살을 맞으며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기에 좋다.

8221 W. 3rd. (323)655-5018


■조앤 온 3rd(Joan on 3rd)

또 다른 3가의 명물 조앤 온 3rd는 기가 막히게 맛있는 샌드위치와 머핀, 브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유러피안 마켓 플레이스를 연상시키는 실내는 캐주얼하지만 왠지 모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며, 패티오에서는 LA의 낭만과 활기를 만끽할 수 있다.

런치시간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설 정도로 인기가 있다. 각종 베이커리와 초컬릿 시럽, 소스, 파스타 등 몇몇 식료품류도 판매하며, 밸런타인스 데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예쁘게 포장된 초컬릿과 쿠키, 관련 아이템들도 판매해 인기를 끈다.

8350 W. 3rd. (323)655-2285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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